‘학력위조’ 사건 주인공 신정아 씨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본부장 자격
한국교육원 등서 동포들과 대면
신씨 “애틀랜타 콕 짚어 왔다” 말해
지난 2007년 ‘학력 위조’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신정아(46) 전 동국대 조교수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재외동포 대상 교육 현장에 등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신씨는 지난 16-17일 애틀랜타 한국학교와 애틀랜타 한국교육원 등을 찾아 자신을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총괄본부장(이사)으로 소개하며 동포들과 만났다.
신씨는 17일 오후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재외동포 대상 현지 교원 방문 연수 프로그램’ 강의시간에 “(내가) 아틀란타를 콕 짚은 것은 아니고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원장님의 파워가 쎄(세)셔서 아틀란타에만 가라고 딱 짚어주셨다”며 “그 많은 경쟁도시를 물리치고 아틀란타부터 왔다”고 말했다.
신씨의 이번 방문은 교육부와 한국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공동으로 계획했다. 애초 교육부 공무원도 동행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미국에 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교육부의 예산을 지원받으며, 국정감사의 대상이다. 교육부는 재단에 관한 예산 편성부터 집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국회 심의를 받는다.
교육원 관계자는 이날 신씨가 마이크를 잡기 전에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에서 특별히 저희 지역을 찍어서 연수를 오시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신정아) 본부장이 잠깐 배포 자료에 대해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교육자료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오늘 드린 몇 가지 자료들은 오늘 (교수들이) 강연하실 내용이 들어있는 자료집과 작은 수요조사 매뉴얼”이라며 “(여러분이) 잘 아셔서 미주지역은 특별히 문제는 없습니다만, 가끔 새로 오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또 “수요조사 시스템은 교과서와 교재를 만드실 때 참고 하시고, 거꾸로 보셔서 파란 색깔 부분은 올해 모바일 앱을 만들었는데 핸드폰에 설치하시면 배송 조회 같은 것도 된다”고 덧붙였다.
교육자료에 따르면 이번 방문 연수 프로그램은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신씨는 지난 2016년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에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은 재외동포재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한국교육원에서 신씨를 만난 동포 교육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한인은 “왜 하필 신씨가 나랏돈을 써가며 재외동포 교육에 관여하는지 의아하다”며 문제 삼았다.
또다른 한인은 “명함을 받을 때까지도 건네준 사람이 학력 위조 사건으로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 신정아씨라는 생각을 못 했다”며 “뒤늦게 함께 있던 이들로부터 신씨가 왜 재외동포 교육 현장을 찾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도 “형기를 살고 나온 사람에게 범죄자라고 낙인을 찍는 것은 옳지 않지만 신정아씨가 교육 현장에 책임자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미술계 신데렐라’로 불렸던 신씨는 서울대 중퇴 후 미국 캔자스대학 학사와 석사, 예일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내세워 동국대 조교수와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맡았고,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에 내정됐지만 학력 위조 사기극의 전모가 드러나 1년 6개월간 실형을 살았다.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8/11/2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11/19 16:34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752095
변양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의 불륜녀이자
학력위조, 사기꾼에 감옥까지 다녀왔던 그 신정아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