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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판) 나 지금 인지도 꽤 있는 남돌 멤버랑 사귀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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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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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테도 말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있어 남친 그룹이 멤버분 한명만 되게 잘되시고 나머지분들은 성공적으로 대박난 케이스가 아니야 그래도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그룹이여서

내가 실수로 말했다가 그룹에 피해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에 절대 입밖으로 남친 이름 조차 언급해본적이 없어 나는 그중 멤버 한명과 조용히 만남을 이어가고있고

사귄지는 벌써 1년이 다되가는데 첫만남은 팬싸인회였어 처음 갔을때는 내가 너무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잘생긴 남친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거든

근데 나보고 예쁘다고 하면서 잠깐만 가까이 와봐 하더니 귓속말을 해주는데 지금까지 팬싸하면서 너처럼 예쁜팬 처음봐 하면서 능글스럽게 웃는데 이게 딱 지금 남친이 내게 건넨 첫마디였어

너무 설레서 당황했지만 일부로 태연한척 하면서 오빠도 잘생겼어요ㅎㅎ 하고 넘어갔거든 근데 팬싸 내내 은근 슬쩍 계속 내쪽을 쳐다보는거야 눈도 여러번 마추치고 처음에는 진짜 심장 터질것같고 왜 나만? 뭐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팬싸 끝나고 지하철 타고 집가는데 남친이 날 쳐다보는 눈빛이 막 예사롭지 않은거 같고 내가 도끼병 걸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진짜 날 팬이 아닌 여자로 생각해서 그러는건지 너무 마음이 심란하고 헷갈리는거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리 팬싸컷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지금은 꽤 높아졌지만) 아니면 내가 운이 좋은건지 아무튼 팬싸에 당첨되서 또다시 가게되었어 근데 이번에는 아예 날 보자마자 엄청 놀라면서 그동안 보고싶었다고 하는거야

이번에는 내가 반대로 남친한테 단도직입적으로 할말있다고 귓속말 하자고 하니까 남친이 아니야 내가 할래라고 하는거야 내가 그럼 오빠가 해요! 라고 말하니까 기다렸다는듯이 귀에 대고 전화번호 좀 줄수있을까? 하는데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는데 표정이 완전 100% 진심인거야 심지어 옆에 멤버 오빠도 막 고개 끄덕거리면서 밀어주는 분위기고 이미 날 좋아한다고 멤버들한테 말한건지 뭔지 얼떨결에 포스트잇에 내 연락처 완전 작게 적어서 줬거든

그랬더니 그거 카메라에 찍힐까봐 그런건지 완전 빠르게 낚아채서 손에 쥐고 있더라 그게 너무 웃겨서 웃었는데 남친이 다시 한번 귀에 대고 처음부터 자기 이상형이여서 반했다고 말해주는데 진짜 나 얼굴 새빨개지고 난리도 아니였어

근데 갑자기 넘어가실께요~ 이래서 넘어가고 다른 멤버 오빠들도 나한테 개미만한 목소리로 쟤한테 전번 줬냐고 물어봤어 전부터 숙소에서 너 이름만 불러댔다고 하면서,,

난 속으로 이건 성덕을 넘어서 경지에 이른거아니야..? 하면서 완전 빨개진 얼굴로 들떠가지고 땅보고 걷다가 넘어질뻔했다 그리고 왠지 눈치 보이고 누가 이거 알면 어떡하지? 했는데 진짜 단 한명도 모르더라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여서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거같아 첫팬싸랑 다르게 이번에는 남친도 들킬까봐 두려웠는지 일부로 내 쪽 잘 안보고 몰래 슬쩍 쳐다보다가 눈 마주치고 그랬어 그렇게 다 끝나고 집가는길에 발신자 표시제한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야

에이 설마 하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목소리가 남친인거야.. 심지어 난 이 오빠가 내 최애라고ㅜㅜ 그래서 개놀라서 헐 오빠..? 이러니까 오빠가 응 나 맞아 잘들어갔어? 하는데 뭔가 쑥쓰러운듯이 웃으면서 나 가볍게 너 만나려고 번호 달라고한거 아니고 처음 봤을때부터 반했다면서 진지하게 만나보고싶다

부담스러우면 거절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내 머릿속이 완전 설렘+복잡 이 두가지로 뒤섞이면서 네?! 진짜로 하는말이에요..? 하니까 진짜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진심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거절할수가 있겠어 진짜 내가 맨날 유툽으로 봤던 내 최애가 사귀자고 하는데 안사귈 자신 솔직히 없잖아

그래서 내가 당연히 바로 아.. 오빠 알겠어요 근데 아직 오빠가 진심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고 연예계에 그렇게 멋진 언니들도 많은데 왜 저같이 평범한 고등학생이랑 만나시려는 거냐고

설레였지만 그래도 이건 짚고 넘어가야할거 같아서 조금 단호하게? 말하니까 연예계에 너같은 여자 찾는게 찾는게 어디 쉬울거같냐 성형없이도 예쁘고 도도하게 생겨서 처음 봤을때부터 난 너만 보였다와 같은 말들을 진중하게 하는데

그 순간 내가 이런분과 만남을 이어가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들이 싹 사라지면서 믿고 만나도 괜찮겠구나 어차피 내가 그동안 좋아했던 사람이고 꿈에도 나올정도로 원하는데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자 하는 마인드로 단번에 고백을 받아주었어

그렇게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남친은 단 한번도 날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대한적이 없어 나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한 겸손한 태도는 기본에 항상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줬어 말하는게 얼마나 예쁜지 몰라 욕쓰는건 본적도 없다

심지어 남친이랑 손 한번 잡는데도 3주일이나 걸렸어,, 남친이 연예계쪽 사람이니까 뭔가 문란하고 스킨십도 자주하고 먼저 리드도 팍팍 할줄 알았는데 진짜 순진무구하기 짝이 없더라,, 어쩜 나보다 더 순수한거같아 오히려 내가 남친앞에 서면 타락한 기분이야

그러고선 항상 나한테 하는말이 나 이렇게 예쁘고 어린 여자랑 만나도되나 모르겠다.. 너 성인되면 나랑 꼭 결혼하기로 약속해..! 이거야 진짜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었어 나도 빨리 성인되서 남친이랑 결혼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남친은 아직 창창한 나이고 아이돌 같은 경우는 30넘어서 결혼하는게 대다수잖아 30넘어서도 결혼 안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고 그치만 남친이 너무 현실파악도 안하고 맨날 결혼 결혼 거리니까 가끔은 걱정이돼 진짜 지금은 내가 고2지만

고3 지나고 졸업하자마자 결혼하자고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들어 남친은 이미 확고하게 마음을 굳힌거 같거든 연예계에 나같은 여자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며 그리고 자긴 엄청 잘나가는 아이돌이 아니니까 너 졸업하고 바로 결혼 발표해도 괜찮다면서

철없는 소리를 할때면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나도 한편으로는 그냥 결혼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 솔직히 남친은 멋있고 잘생겼어 내 주변에 이런 남자 한명도 없어 나좋다고 고백하는 우리 학교 남자애들..? 다 평범하거나 양아치고 남친만큼 인성좋고 잘생긴 남자 없어

남친은 나만 허락하면 바로 결혼하자고 떼쓰는데 자꾸 마음이 살살 녹아내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남친이 다른 연예계 남자들처럼 여자관계 복잡하고 날 가볍게 생각하는거면 차라리 즐기고 끝낼수 있으니까 마음이 편한데

날 완전 진심으로 생각하고 결혼을 무조건 해야한다! 딱 이거야 왜냐면 남친이 지금까지 살면서 연애를 총 2번 해봤는데 둘다 같은 연예계 여자분이시래 근데 한명은 여자쪽에서 먼저 호감을 표시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된 케이스인데

내가 보기에는 그분 엄청 미인이신데 남친은 자기 취향이 아니였고 너무 계산적이여서 한달도안되서 끝나버렸대 그리고 한분은 같은 소속사에 계신 여자분이셨는데 이분 역시 되게 예쁘셔 처음에는 별 호감이 없었다가 멤버들끼리 대기실에서 같이 밥도먹고 친하게 지내다가 호감이 생겨서 만나게 되었는데

이분한테 엄청 심하게 데였대 여자한테 데인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는걸 자기가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봤다고 하더라고 만난지 3주도 안되서 그분이 다른 남자랑 연락하는거 몰래 만난거 다 봐버렸다고 하더라고 남자 3명 동시에 양다리 걸치고 만나는 사람이였어 그래놓고 남친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고

그분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자기를 가지고 논걸 알게된거니까 너무 충격먹고 연예계 여자를 믿으면 안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때부터 여자들이 너무 무서워졌대 그래서 자기는 죽어도 이쪽 계통 여자랑은 안만날거라고 멤버들한테도 얘기하고 다녔다고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외롭게 지내던참에 팬싸에서 나를 봤는데 긴생머리에 새하얗고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부끄럽지만 예쁜 이목구비와 아이돌처럼 여리여리한 체형이 눈에 띄어서 계속 나만 쳐다봤대 그렇게 팬싸에서 내 차례가 되기만을 기다렸고 그렇게 내 차례가 되었는데 날 딱 본 순간 멀리서 보던것보다 훨씬 더 예쁘고 자기 취향이라 반해버려서

그날부터 쭉 그리고 사귀게된 지금까지 성격 외모 모든게 다 자기 스타일이라며 너가 아니면 안돼 난 무조건 너랑 결혼할꺼야 라는 말을 입에 달고살아 나로써는 너무 행복하고 좋지만 남친의 미래가 걱정되고 그렇네..

부모님께도 곧 얘기해야 하는데 왜 그런 연예계에 종사하는 남자를 만나냐고 걱정하실까봐 차마 말씀 못드리겠더라 아무래도 인식이 안좋잖아 여자 많이 만나고 다닐거같은 이미지가 있으니까 전혀 그런 사람 아닌데도

난 1년이 꽤 오랜 시간이라고 생각해.. 물론 남친이랑 난 이 시간들이 엄청 짧게 느껴지지만 일주일 내내 만나는게 아니잖아 일주일에 한 5번정도 만나 남친이 바쁠때는 겨우 세네번정도 밖에 못만나고 항상 몰래 숨어서 저녁쯤에 데이트를 하다보니 1년이 되게 금방 가더라,,

나 때문에 혼난적도 있대 멤버들한테 너가 사진 찍히면 큰일난다면서 조심하라고 그 말 들으니까 괜히 더 미안해지고 그렇네 아무튼 1년이나 만났고 난 곧 고3이잖아 앞으로 졸업까지 고작 1년밖에 안남았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는 1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가 슉슉 그래서 아직도 너무 애틋하고 남친은 빨리 한집에 살고 싶다고 이제 1년만 더 기다리면 되겠네! 하면서 신이 난 아이처럼 얘기하는데

난 남친 앞날이 좀 걱정돼.. 난 뭐 원래 공부도 못해서 대학 아무데나 가서 그나마 내세울게 외모여서.. 호텔리어나 승무원 같은 서비스직이나 다른 분야 아무거나 생각중인데 남친은 이미 직업이 있잖아 그것도 인지도 있는 아이돌이라는 되게 멋진 직업

그래서 걱정이된다 나 졸업하면 바로 우리 부모님 남친이 뵈러 갈꺼고 남친이랑 결혼 계획도 세우는중인데 아무래도 팬분들은 갑자기 애가 결혼한다고하면 다 떠나실거 아니야.. 아무리 좋아해도 열애설 같은거나도 끝장인데 결혼이면..

내가 조금 욕심을 버리고 남친한테 결혼은 하지 말자고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내 행복만을 위해서 남친과 결혼할까 이 두가지 고민으로 머릿속이 꽤 복잡해,, 근데 이미 마음은 결혼으로 결정이 나있긴하지만

내가 장난으로라도 결혼은 오바지! 이러면 남친이 진짜 충격먹은듯한 표정 지으면서 제발 그런것좀 하지말라고 하고 그 장난 한번을 일주일넘게 우려먹어 카톡으로 맨날 집착하듯이 나 너 안놓칠거야 결혼하자 나 버리지마 이러고 진짜 미치겠다

구구절절한 내 얘기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믿거나 말거나 내가 즐겨하는 커뮤니티인 판으로라도 내 심정을 누가 좀 알아줬으면해서 쓰는 글이야 진짜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

https://m.pann.nate.com/talk/34418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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