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박근혜 '재판거래' 직접 챙겨.."日 돈 보내면 프로세스 끝내라"
1,003 16
2018.11.15 07:06
1,003 16

朴지시 이후 외교부·행정처·김앤장 '징용소송 뒤집기' 속도
고영한, 재판연구관들 거듭 보고에도 '전교조 소송 파기 검토' 시간 끌어



PmCsa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한지훈 기자 = 법원행정처가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을 지연시킨 뒤 최종 결론을 뒤집으려 시도하는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절차를 놓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정황이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통해 입수한 임종헌(59)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5월께 "위안부 관련 재단이 6월이면 설립되고 일본에서 약속한 대로 돈을 보낼 전망이니, 그로부터 1~2개월 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8월 말까지 끝내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앞서 2015년 1월 법원행정처는 판결을 뒤집을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참고인 의견 제출 제도'를 도입했지만 위안부 합의 등 한일관계를 감안한 외교부가 의견서 제출을 미루던 상황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재단 설립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이 가시화하자 징용소송 문제도 최종적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 지시 이후 법원행정처와 정부가 앞서 합의한 징용소송 관련 절차는 속도 있게 진행됐다.

외교안보수석실을 통해 지시를 전달받은 외교부는 피고인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한 김앤장과 접촉해 의견서 제출 문제를 논의했다. 임 전 차장 역시 같은 해 9월29일 외교부를 찾아가 "정부가 강제징용 관련 여러 가지 상이한 관점과 다양한 전후 배상문제 처리 관련 외국사례를 제출해 주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를 기초로 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계획은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의 승인을 받았다. 임 전 차장은 외교부를 방문하기 전 양 전 대법원장에게 "외교부에서 의견서를 낼 단계가 된 것 같다"고 보고했다.

2013년 8월 재상고심 접수 이후 3년 넘게 중단된 소송은 이후 법원행정처와 청와대 계획대로 진행됐다. 일본 기업 측 대리인은 2016년 10월6일 대법원에 외교부 의견서 제출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같은 해 10월17일 전원합의체 회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고 이듬해 초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원합의체 회부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대법원이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하급심 결정을 무리하게 뒤집으려 하고 법원행정처는 이를 지렛대 삼아 상고법원 도입 등 현안을 해결하려 한 구체적 정황도 나왔다.

2014년 9월 법외노조 효력정지 처분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재항고를 접수한 고영한 전 대법관은 복수의 재판연구관들로부터 '재항고 기각' 의견을 보고받았다.

고 전 대법관은 "파기환송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법원행정처 문건대로 노동부 손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검토를 재차 지시했다. 그러나 다른 재판연구관들도 재항고 기각 의견을 냈고, 검토가 반복되는 사이 심리불속행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기간을 넘겼다.

대법원은 이듬해 6월2일 헌재 결정을 근거로 원심을 파기하고 전교조를 다시 법외노조 상태로 되돌렸다. 이틀 뒤 임 전 차장은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상고법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호성 부속비서관을 통해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통령의 면담 자리도 마련됐다.

dada@yna.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454 04.16 54,5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4,81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50,51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31,1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69,11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19,0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2 21.08.23 3,322,4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41,1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5 20.05.17 2,871,7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2 20.04.30 3,430,6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07,2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5932 이슈 트로트 다음은 걸그룹…'언더15' 하반기 론칭 "만 3세~15세 오디션" 1 12:35 15
2385931 유머 전설의 YTN 빵꾸똥꾸 사건 12:34 46
2385930 기사/뉴스 가해자 누나가 배우?…"오죽했으면" VS "연좌제" 공방 [엑's 이슈] 1 12:33 208
2385929 유머 요즘 패션 특 9 12:30 933
2385928 이슈 엑디즈 Xdinary Heroes 정규 1집 <Troubleshooting> 🎯 인스트루멘탈 라이브 샘플러 4 12:30 84
2385927 이슈 히밥 최근 근황.jpg 28 12:29 2,099
2385926 기사/뉴스 술은 백해무익?…“함께 술 마시는 부부, 더 오래 산다” 7 12:27 633
2385925 기사/뉴스 '유아인 프로포폴 불법 처방' 의사들 징역형 집유·벌금 6 12:26 217
2385924 유머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인종차별 받았다고 착각하기 쉬운 상황 39 12:24 2,693
2385923 이슈 🐼 중국 간 푸바오 영상 볼때마다 의아한 점 24 12:24 2,130
2385922 유머 지금 동생들보다 20일정도 더 어릴때 푸바오🐼 7 12:23 1,271
2385921 유머 한국출신이 확실한 히부장님 9 12:23 1,681
2385920 유머 롤 9년하며 배운 것 9 12:21 728
2385919 유머 꼭 실제로 뵙고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던 최태성쌤 만나는 청하 3 12:20 784
2385918 이슈 MT 가는 재질같은 변우석 공항 영상 3 12:20 522
2385917 유머 찬찬이🐼가 엄마 망자이🐼한테 끝까지 뎀비는 이유 15 12:20 929
2385916 기사/뉴스 [단독] ‘메타버스 서울’ 혈세 60억원 날렸다 16 12:20 1,381
2385915 기사/뉴스 중고생이 도박 서버 직접 만들고 운영까지… 이용자도 대부분 청소년 1 12:18 390
2385914 이슈 메시 아들 근황.gif 18 12:17 2,347
2385913 유머 자동차 절도범에게 혼난 부모 12 12:17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