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인터뷰 중
“초등학교 생활은 유근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같은 반의 형, 누나들은 물론 또래인 1학년생들과도 잘 어울려 놀았다.
그런데 성적이 형편없었다. 등교 며칠 후 시험을 봤는데 수학이 12점 나왔다. 학교 측은 ‘수학 영재가 웬일이냐’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결과였다. 유근이는 ‘6학년 과정’에 맞춘 예습을 전혀 하지 않았다.
또 의미 없는 숫자들을 나열한 채 무조건 답만 찾는 것은 당시 유근이에겐 익숙한 방식이 아니었다.
물리학에선 모든 계산에 이유가 있다. 2 곱하기 몇 분의 몇, 이런 문제를 보면 유근이는 왜 두 숫자를 곱해야 할까부터 생각한다.
다음에는 ‘이 계산법을 그래프로 그리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한다. 유근이는 답 찾는 능력이 뛰어난 애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가진 아이다.
수학·물리학 원서를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 책들에는 ‘미적분 푸는 법’이 아니라 ‘왜 미적분이 탄생했는지’가 쓰여 있다.”
8살때 초등학교 입학 대신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행정 소송 했는데 패소하고
최연소 초등학교 6학년으로 입학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