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만드는 영화들 보면 '예민한 배운 변태'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영화 촬영 현장에서는 신사로 소문 났다고 ㅋ
말단 스탭들한테까지 일일히 존대말 쓰기도 하는 둥 기본적으로 스탭들과 배우들 대우가 좋아서 현장 분위기 자체가 매우 좋은 편
그래서 한 번 일 한 스탭들은 어지간해서는 계속 일하고 싶어한다고 함
한 때 미투 운동으로 영화계가 시끌시끌 했을때 했던 인터뷰에서 평소에 배우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마인드를 살짝 엿볼 수 있음
인터뷰임을 의식해서 자기포장에 들어간 발언들은 아님
실제로 자신의 영화에 나오는 '본인 특유의 미장센이 뚝뚝 흐르는' 자극적인 배드신 촬영 때 최대한 배우들을 배려해 줌
하나 예를 들자면
엄청나게 화제가 됐던 영화 아가씨의 동성 배드씬 촬영 때는 오디오를 따기 위해 붐마이크를 들 여성 스탭 한 명만 남겨두고 전원 다 옆방으로 철수한 다음 원격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들이라고 함
배드씬 촬영 전에 옷을 입은 상태로 배우들이 리허설을 할때 '혹시라도 수치스럽거나 위험한 각도에서 찍히지는 않는지' 카메라를 섬세하게 확인했다고 하니 충무로의 소문난 신사라는 소문이 과언은 아닌 듯
그런데 어떻게 그런 발상과 미장센의 영화들이 튀어나오는 건지... 늘 궁금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