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철·버스 등 출신시간 집중배차 10시까지 4시간 연장
- 시험장 200m 내 차량 통행금지, 지진 발생에도 대비
- 영어 듣기평가 치러지는 25분간 항공기 이·착륙 금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30일 앞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여고에서 올해 수능 전 마지막 전국단위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고3 학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작을 앞두고 문제지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달 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당일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하며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관공서·기업체 등의 출근 시간은 10시 이후로 미뤄지며 전철·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은 수험생 등교시간에 맞춰 증차 운행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1월 15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실시한다. 수능을 치르는 59만4924명의 수험생은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장이 설치된 시·군 지역 관공서의 출근시간은 기존 9시에서 ‘10시 이후’로 미뤄진다. 교육부는 민간 기업에도 출근시간 조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철·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의 출근시간대 집중 배차시간은 종전(7시~9시)보다 2시간 연장,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증차로 배차 간격도 단축된다. 개인택시 부제는 해제한 뒤 시험장 인근에서 집중 운행토록 할 예정이다. 행정기관의 비상운송차량은 수험생 이동 편의를 위해 동원된다.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 대책도 실시한다. 시험장 200미터 내에서는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그 전에 하차, 시험장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를 실시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은 소음통제 시간으로 설정, 항공기 이·착륙 시간은 이때를 피해 조정된다.

기상청은 수험생들이 쉽게 날씨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전국 1190개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악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 등에 대한 이동수단 투입계획을 마련토록 했다.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에도 대비한다. 내진 미 설계 학교 등 지진에 취악한 건물에 시험장을 배치할 경우 정밀점검을 받도록 했다.

특히 포항지역 시험장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그 외 시험장은 시도교육청이 자체 점검토록 했다. 수능 예비소집 일에는 감독관과 수험생이 지진발생에 대비, 대응 준비를 하도록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은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국민적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모든 수험생이 수능 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