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섬에 살려면 돈 내라'..발전기금 뜯어낸 전 마을 이장
1,571 22
2018.10.21 12:05
1,571 22



강요 등 혐의 인천 섬마을 전 이장..벌금 450만원 선고

법정(CG) [연합뉴스TV 제공]

법정(CG)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타지에서 온 이주민들을 위협해 마을발전기금을 강제로 받아낸 섬마을 전 이장이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 이영림 판사는 강요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인천시 옹진군 전 이장 A(65)씨에게 벌금 45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마을 이장으로 일하던 2015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옹진군의 한 섬에서 B(63)씨 등 주민 4명으로부터 마을발전기금 900만원을 강요해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마을발전기금을 내지 않으면 해산물 채취도 못 하게 하고 주민에게 배분되는 모랫값도 주지 않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섬에서 2014년 말까지 주민회장으로 일했고 2015년부터 2년간 마을 이장을 지냈다.

이 섬의 주민회 규약에 따르면 주민회장에게 마을발전기금을 수금할 권한이 있지만 A씨는 범행 당시 주민회장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A씨가 주민회장을 할 당시에도 주민회 내부에서 마을발전기금을 수금해도 되는지, 내야 할 대상이 누군지 불분명해 논란이 일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주민으로 인정받고 살려면 발전기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며 "동네 주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처음에는 발전기금을 내지 않고 A씨에게 항의했다"며 "발전기금을 안 냈다는 이유로 A씨가 부녀회를 동원해 공공근로를 못 하게 막고, 볼 때마다 욕설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공동수도요금 500여만원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이 판사는 "주민회 규약과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합의가 없었다"며 "(피해자들은) 규약에 따라 마을발전기금을 낼 의무가 없었기 때문에 피고인의 강요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일부 피해자에게 공공근로를 하지 못하게 하는 불이익을 줘 협박도 했다"며 "피해자들은 피고인이 조성한 불안감으로 (어쩔 수 없이) 마을발전기금을 냈다"고 덧붙였다.

son@yna.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404 11:00 14,6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24,20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80,10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83,7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64,58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59,45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3,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27,2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0 20.05.17 2,958,6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11,2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78,1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172 이슈 S.E.S 음악 색깔을 가장 잘 들어낸 곡은? 13 20:45 142
2391171 유머 [먼작귀] 빛나는 버섯 조명삼아 벚꽃놀이하는 먼작귀들🌸 20:45 78
2391170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지민 & 하성운 "With you" 20:44 25
2391169 유머 5천만 조회수 넘긴 세븐틴 킬링보이스 (킬링보이스에서 역대 세번째) 4 20:44 105
2391168 유머 인생이 생각대로 되지 않은 신인 아이돌 20:44 179
2391167 이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 챌린지 20:44 50
2391166 유머 케톡러: 하이브 취직시켜주면 좋겠다... .jpeg 12 20:44 1,410
2391165 이슈 젠지력 미쳐버린 엔시티 위시 단체 릴스 모음 20:43 76
2391164 기사/뉴스 "잤니? 잤어? 잤냐고"..키 절친 카니, '한국은 처음이지' 출격 3 20:42 601
2391163 이슈 충격적인 치이카와 콩찹쌀떡 개인기.jpg 1 20:42 189
2391162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어셈블!!!.twt 3 20:39 303
2391161 이슈 나 이렇게 개큰대문자 F 응원법 처음 보는데 공감도 해주고 안심도 시켜줘야함ㅋㅋㅋㅋㅋㅋ 2 20:39 526
2391160 기사/뉴스 뉴진스 心은 어디로…다독인 하이브vs방패 삼은 민희진 [Oh!쎈 초점] 2 20:38 433
2391159 이슈 스우파 엠마가 센터인 것 같은 '빅플래닛메이드' 신인 걸그룹...twt 17 20:38 2,137
2391158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SHISHAMO 'OH!' 20:38 23
2391157 기사/뉴스 성인 페스티벌 대표 "내일 일본 간다…배우들에게 사과할 것" 16 20:37 676
2391156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제이레빗 "넌 언제나" 1 20:37 45
2391155 기사/뉴스 대니 구 "음악, 사람 움직이는 힘 有…하나의 언어라고 생각" [화보] 2 20:37 241
2391154 기사/뉴스 청하 형형색색 비주얼, 파격 네온 메이크업도 찰떡 [스타화보] 2 20:34 423
2391153 유머 진짜 살아남기 위해서 악착같이 활동한 아이돌 서사 2 20:33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