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함께 있는 여러분께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언젠가 한 번쯤은 직접 고마움을 전하고 싶단 생각했는데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가진 재주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게 아쉬웠던 적이 없었는데
막상 이런 자리를 통해 만나게 되니까
할 줄 아는 게 더 많아서 많은걸 보여드릴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기쁨이 굉장히 큰데
무엇보다도 저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즐거울 수 있다는 건
다른 그 어떤 기쁨의 이유보다도 감사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너무 험하고 또 험해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이 나날들 속에서
우리가 이렇게 마주하고 기쁨을 공유할 수 있어서
그 또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삶이 그렇지만
발을 헛디디여서 구덩이에 빠지거나 지쳐서
주저앉는 순간이 제 삶에 찾아오더라도
조건 없이 보내주시는 응원과 애정이
제가 다시 힘내어 걸을 수 있는 원동력이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삶에 또 그런 순간이 올 수 있겠지만
제가 직접 어깨를 다독여 드릴 수 없어도
지금처럼만 제가 가진 에너지로
여러분 삶에 기쁨이 되는 무언갈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런 행복 오래오래 누릴 수 있도록
항상 한결같은 자세로 노력하겠습니다.

사랑을 줘서 고맙습니다.
저도 사랑해요.
—
세경갤 펌
팬미팅때 읽은 편지글인데 감동적이다. 책 많이 읽나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