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명 수제쿠키 업체의 민낯..코스트코 제품 속여서 되팔아
4,465 19
2018.09.26 18:58
4,465 19



[서울신문]지난 7월부터 13차례 걸쳐 사기 판매 의혹
해당 업체, 의혹 일부 인정하고 사과
소비자들 단체 형사 고소 준비중



수제디저트 업체 ‘미미쿠키’가 온라인에서 판매해온 롤케이크(왼쪽). 업체는 소비자들의 의혹이 제기되자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제품(오른쪽)을 포장해 판매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2018.9.26 인터넷 직거래장터 N카페, 인터넷쇼핑몰 캡처


수제디저트 업체 ‘미미쿠키’가 온라인에서 판매해온 롤케이크(왼쪽). 업체는 소비자들의 의혹이 제기되자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제품(오른쪽)을 포장해 판매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2018.9.26 인터넷 직거래장터 N카페, 인터넷쇼핑몰 캡처


대형마트에서 염가에 판매하는 과자와 빵을 유기농 수제 제품인 것처럼 속여 비싸게 판매한 업체가 소비자들에 의해 적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업체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고, 소비자들은 단체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 수제디저트 매장 ‘미미쿠키’를 운영하는 김모씨 부부는 지난 7월 한 포털 사이트 직거래 카페인 ‘N 마트’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사업을 해왔다.

김씨 부부는 지난 17일까지 13차에 걸쳐 수제 마카롱과 생크림을 채운 카스텔라, 롤케이크, 쿠키, 타르트 등을 판매했다.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수제 디저트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제품을 판매할 때 마다 수백명이 구매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가 미미쿠키 제품이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수제디저트 업체 ‘미미쿠키’는 온라인에서 판매한 쿠키류 일부(왼쪽)가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제품(오른쪽)을 재포장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2018.9.26 인터넷 직거래장터 N카페, 인터넷쇼핑몰 캡처

수제디저트 업체 ‘미미쿠키’는 온라인에서 판매한 쿠키류 일부(왼쪽)가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제품(오른쪽)을 재포장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2018.9.26 인터넷 직거래장터 N카페, 인터넷쇼핑몰 캡처



업체는 처음에는 의혹을 부인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이탈리아산 ‘로마쿠키’와 같은 냉동생지를 납품받아 오븐에 구웠다는 해명을 내놨다.

김씨 부부는 기존 마트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쿠키세트를 주문한 모든 소비자에게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제품은 직접 만들었으니 오해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의심이 계속되자 김씨 부부는 지난 21일 카페에 글을 올려 소비자를 속여 온 사실을 실토했다. 이들은 “쿠키 발송을 속인 건 맞다.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을 판매했다”며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소비자들은 쿠키 뿐만 아니라 롤케이크도 코스트코가 파는 ‘삼립 클래식 롤케익’과 동일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미쿠키는 같은날 입장글을 통해 “롤도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며 “진작 밝히려고 했지만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미미쿠키 관련 글. 2018.9.26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미미쿠키 관련 글. 2018.9.26 청와대 홈페이지



일부 소비자는 미미쿠키가 팔던 초콜릿도 코스트코에서 살 수 있는 완제품을 재포장한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

미미쿠키에서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업체는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만은 직접 만든 것이라며 환불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카스텔라마저도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에서 파는 카스텔라에 시판 생크림을 짜 넣은 것이라는 의심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은 김씨 부부가 좋은 재료를 쓴 수제 디저트라고 제품을 홍보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한 점, 완제품을 재포장해서 비싼 값에 되팔았단 점에 분노하고 있다.

미미쿠키는 롤케이크를 판매하면서 “유기농 밀가루와 서울우유 버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지만 삼립 클래식 롤케익의 원재료를 확인한 결과 미국산 밀가루, 코코넛 경화유(팜유)가 들어간 가공버터, 산도조절제와 합성향료가 들어있었다.

미미쿠키가 판매한 ‘로마쿠키’도 식물성 유지(팜유, 해바라기유), 합성향료 등을 섞어 쓴 가공식품이다.



폐쇄된 미미쿠키의 카카오스토리. 2018.9.26

폐쇄된 미미쿠키의 카카오스토리. 2018.9.26



코스트코는 삼립 롤케이크(3개 1세트)와 로마쿠키(8종 907g)를 각각 7000원대와 13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미미쿠키는 같은 제품을 각각 1만 9500원(개당 6500원)과 1만 9000원(다른 제품을 섞은 것)에 팔았다. 많게는 2배 이상 가격에 판매해 이윤을 챙긴 셈이다.

미미쿠키 측은 환불을 약속했지만 소비자들은 집단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청원이 제기됐고 1300명 이상 참여했다.

미미쿠키가 입점했던 N마트 측은 해당 업체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형사고소 위임장을 받고 있다. 판매자가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텔라에 대해서는 성분검사 후 결과가 나오면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미쿠키는 지난 22일 마지막 입장 글을 통해 “많은 분이 고소와 소송을 준비 중이라 들었다. 이 점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등을 일체 폐업하겠다”고 사과했다.

미미쿠키의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은 현재 게시물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서울신문은 미미쿠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그너스 x 더쿠] 더쿠 뷰티방 어워드에 진입하고 싶은 비건 브러시 오그너스 인사 올립니다! <(_ _*)> 브러시 5종+파우치 세트 <오그너스 에코 스퀘어 팩> 체험 이벤트 458 03.25 58,394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1,565,61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1,834,017
공지 📢📢기능 추가 필독!!!!!!!!!!!!! [모바일 하단바 / 전체게시판 즐겨찾기한 게시판만 보기 / 게시글 공유 기능 등]📢📢 23.08.22 2,069,974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737,971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2,049,85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624,7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9,565,0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20,408,6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2 21.08.23 3,143,2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1 20.09.29 1,916,2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16 20.05.17 2,696,3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46 20.04.30 3,256,3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번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7,605,9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002 이슈 SM 보컬짱, 얼굴짱 그리고... 뉴진스 짱😍 | EP.1 태연 1 18:50 303
2387001 이슈 잊을 수 없는 개....jpg 18:50 93
2387000 이슈 강유미가 보여주는 외국인 유튜버들의 K-문화 리액션 3 18:48 417
2386999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전효성 "나를 찾아줘 (Feat. D.Action)" 2 18:48 31
2386998 유머 교토화법 이해하기 18:48 213
2386997 유머 [KBO] ??? : 우천취소라고??? 그러면 벚꽃보러 가자!!!!.jpg 3 18:47 985
2386996 이슈 NCT DREAM 엔시티 드림 [Smoothie] 초동 4일차 200만장 돌파 10 18:45 474
2386995 유머 일주일동안 길거리에서 입고 다닐 의상 고르기! 57 18:43 1,258
2386994 이슈 6백만뷰 찍은 청하 I'm Ready 풀버전 안무 드디어나옴 난이도 미침.. 13 18:43 386
2386993 기사/뉴스 포르쉐 갑자기 인도로 돌진...운전자 사라져 21 18:42 2,063
2386992 이슈 후더지 게임하는 루이바오.twt 5 18:41 727
2386991 유머 오디오 비디오 디스코 1 18:39 100
2386990 이슈 손흥민 인스타스토리 업데이트 (feat.하이파이브) 119 18:37 6,447
2386989 유머 봇치더락 때문에 딸아이랑 더 친해졌다는 아빠.jpg 12 18:37 1,886
2386988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빌리 "EUNOIA" 3 18:36 85
2386987 이슈 리한나 브랜드 파운데이션이 혁명이라 불린 이유 28 18:36 3,049
2386986 이슈 전과자에서 여동생이랑 통화하는 이창섭 현실남매 모먼트 8 18:36 832
2386985 유머 강에서 키스하고 있네 5 18:36 740
2386984 이슈 3년만에 모여서 무대하게 된 러블리즈 6 18:36 517
2386983 유머 [망그러진 곰] 부앙이들아 내 생활계획표 별로야?? 15 18:33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