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Z 필름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서로 만나 친해진 3인의 공동 창립자들, 에이람 테르자키안과 네이트 볼로틴 그리고 닉 스파이서가 창립한 영화 회사이다.

이들은 미국 영화 시장에서 뛰어들기조차 민망할 정도의, 그야말로 '레알' 인디 규모의 회사였으며 외주나 판매업을 위주로 연명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이들에게 운명적인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기회가 오는데, 영국 웨일스 출신의 영화감독 가렛 에반스와의 인연이었다.

 

 

 

 

 

2007년에 다큐멘터리 촬영을 목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실랏 학교를 방문했던 초짜 감독 가렛 에반스는 레이드의 주인공 배우 이코 우웨이스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실랏 학교를 방문, 그와 사형제들이 훈련하는 모습에 매료되었다. 다른 국적의 외국인이 인도네시아어로 자신과

실랏이라는 무술을 존중하고 호평하던 모습에 감동받던 이코 우웨이스는 부업으로 뛰던 화물차운전수도 그만두고 그와 영화를 함께 작업하게 된다.

 

첫 데뷔작인 메란타우는 여러 영화제와 페스티벌에서 좋은 평을 받았는데, 이를 계기로 XYZ 필름과 연이 닿게된 가렛 에반스였다.

 

그는 XYZ 필름의 본격적인 첫 제작 영화겸 자신의 두번째 연출작을 만들게 되는데,

여기에 이코 우웨이스는 자신의 사형제들이었던 야얀 루이한, 세셉 아리프 라만(2편에서부터 출연)과 함께 실질적인 액션 담당과 연기를 동시에 담당하였다.

 

그렇게 탄생하게된 영화가 바로...

 

 

 

 

 

 

 

 

 

 

 

 

 

 

 

 

 

 

 

 

 

 

 

 

 

 

 

 

그렇게 탄생한 영화 레이드는 소니 픽쳐스의 하위 회사 소니 픽쳐스 클래식의 눈에 띄면서 이들의 월드와이드 배급 지원을 받게되면서 해외 개봉에 성공하게 된다.

여기에 린킨파크의 래퍼이자 작곡가인 마이크 시노다가 OST를 만드는 것으로 음악 부분이 보강되기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으며 영화 팬들에게 있어 2010년대 훌륭한 액션 영화를 꼽는다하면 레이드가 언급될 정도였다.

 

 

 

 

평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옴니버스 호러 영화 V/H/S 시리즈 중 평이 좋은 2편에서 가장 고평가받은 에피소드 '안전한 피난처'를 연출하기도 했는데

레이드에서 보여준 호러 영화스러운 연출 능력이 빛을 발했다라는 평이 많다. 이 에피소드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제작하고 현지 배우들이 등장했다.

인도네시아 영화라는 비주류라는 편견의 리스크를 넘어 고평가와 흥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레이드였고, 

위 단편이 포함된 V/H/S 2가 공개된 1년 뒤에 후속작 레이드 2가 개봉했다.

 

 

 

 

 

 

 

 

 

 

 

 

 

 

 

 

 

 

 

 

 

 

전작에 비해 증가한 제작비를 건져내는데 실패했지만 찬사를 받은 레이드 2를 계기로, 가렛 에반스 사단과 이코 우웨이스 일행은 헐리우드로 본격 진출하게 된다.

이들의 팬인 쌍제이의 덕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액션 코디네이터로 참여하면서 카메오 출연한 일행이었으며, 레이드 1편의 주연 배우 조 타슬림은

분노의 질주 6편에서 비중이 꽤 있는 조연으로 헐리우드 데뷔를 하기도 했다.

레이드 시리즈의 덕분으로 XYZ 필름 또한 규모가 커졌으며, 완전 메이저급 규모의 회사가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영화 제작사라는 모양새를 갖추는데에 성공한다.

또한 이들과 레이드 시리즈로 인해 인도네시아 영화가 영화 팬들과 헐리우드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게 된 계기가 마련되기도 하였다.

 

실제로 이 이후에도 XYZ 필름이 제작한 인도네시아 영화들의 비중이 꽤 있는 편이다.

 

 

 

 

한때 영화 제작사라고 취급하기에도 민망했던 인디 회사였던 곳은, 이제 당당히 훌륭한 영화들을 내놓은 제작사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영국 웨일스 출신의 초짜 감독도 넷플릭스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메이저급 영화를 연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