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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쌍용차 해고자들 "가수 이승환씨 추석 선물 받았죠…올해는 명절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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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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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이후 9년여간 명절에도 복직 투쟁…KTX 승무원들도 설레는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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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가수 이승환 씨가 보내준 추석 선물 받으면서 다들 '이번에 처가 갈 때 고개 들고 갈 수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감회가 남다르다.

이달 14일 쌍용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2009년 정리해고된 뒤 천신만고 끝에 다시 찾은 직장인 만큼 해고자들은 다소 마음이 가벼워졌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공장에 다니던 시절 명절이 되면 마음이 설레던 기억이 난다"며 "오랫동안 고향에 못 갔는데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복직) 축하 연락도 받고, 올해는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해고자 가족으로 쌍용차 해고자·유가족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이끄는 권지영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이번에도 가수 이승환 씨가 선물을 보내왔다"며 "해고자들이 그 선물을 받아가시면서 '이번에는 처가에 고개 들고 갈 수 있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권 대표는 "회사원들은 명절 때마다 크든 작든 선물을 받는데 해고자들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승환 씨가 그런 생각 때문에 이곳저곳 투쟁하시는 노동자들을 위해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쌍용차 해고자들보다 두 달 앞서 정규직 복직 합의를 끌어낸 KTX 여승무원들도 들뜨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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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여승무원 옥유미 씨는 "공채와 똑같이 회사에 원서도 내고 면접도 보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는 예전에 몸에 쇠사슬을 묶고 서울역에서 시위하던 장면이 떠오르더라"고 돌아봤다.

옥 씨는 "예전에는 명절에도 늘 서울역에서 피켓을 들고 투쟁을 했었다"며 "이번에 오랜만에 명절다운 명절이라는 느낌이 들고, 기분 좋게 시댁과 친정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복직을 앞둔 이들은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면 이번 복직 소식이 한없이 다행스럽지만,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장기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 때문에 마음이 개운치는 못하다고 했다.

김 사무국장은 "여전히 싸우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과 오랜 기간 함께 하다 보니까 나만 복직한다는 데 대한 미안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옥 씨 또한, "복직 합의 이후에도 우리는 아직 투쟁을 벌이는 분들과 연대하고 있다"며 "그분들도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10년 안에 복직이라는 추석 선물을 들고 고향을 방문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다른 노동자들과 더 잘 연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연휴만큼은 9년 만에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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