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가 교육용 표본, 박제로 되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퓨마는 국제멸종위기종 2등급으로, 사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동물 사체처리 규정에 따라 관할 환경청에 신고한 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합니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는 일반적으로 소각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퓨마가 사살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국립중앙과학관이 생물의 다양성 보전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퓨마 사체 기증을 요청했습니다.
퓨마를 학생 교육용 박제로 만들어 전시하겠다는 것입니다.
대전도시공사는 퓨마 사체 기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국립중앙과학관으로부터 학생 교육을 위해 퓨마 사체를 기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상업용이 아닌 교육용인 만큼 사체를 기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
.
퓨마 사체는 현재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 냉동 보관 중입니다.
대전도시공사가 퓨마 사체를 냉동 상태로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하면 과학관 측은 학생 교육용으로 박제 작업을 한 뒤 일반에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순준 기자(kohsj@sbs.co.kr)
살아서도 죽어서도 인간에게 전시되는 삶..
이것을 '보존', '되살아난다'고 말할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