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99년생 여자 육부장
4,098 24
2018.04.17 10:50
4,098 24
http://img.theqoo.net/cOFWp


한우 식당이나 정육점에서 고기 발골을 담당하는 이른바 '육(肉)부장'의 모습이다. 고깃집 육부장은 과거 '백정'으로 불린 직업이다. 매일같이 피를 보고, 살을 발라내야 하는 직업으로 예전엔 천한 직업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고깃집 육부장이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999년생 20살 청년. 그것도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 무역학과에 입학했던 여성이라면 어떨까. 여기에다 매월 쇠고기를 한 움큼씩 끊어 비닐봉지에 불쑥 담아 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기 기부까지 한다면.

대한민국 1호 최연소 여성 육부장으로 알려진 대구에 사는 이선아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진천동행정복지센터. 요즘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동그란 금색 안경테와 검은색 스키니 청바지를 차려입은 이씨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소 뱃살 1㎏을 담아 들고 나타났다. 그러곤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쇠고깃국을 끓여 먹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듯 고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매월 초 빠트리지 않고 고기를 가져와 이웃들과 나누겠다"며 지정기탁신청서를 작성했다.

이씨는 한 학기 대학 생활을 한 뒤 자퇴했다. 그러곤 육부장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선택한다고 가족들에게 알렸다. "처음엔 '백정'이라며 가족들이 심하게 반대했어요. 전 백정이라는 말도 들어본 적도 없는 1999년 태어났거든요.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어요. 육부장은 한식·중식·일식 요리사와 같은 거라며 가족들을 설득했어요."

한우 식당에서 일하며 꾸준히 고기를 배웠고, 경북대 평생교육원 한우전문가 과정에 들어가 칼 쓰는 법 등도 체계적으로 익혔다. 이렇게 고기 살을 바른지 2년 차. 칼에 손을 베어 치료까지 받아가며 기술을 익힌 이씨는 이제 소 살과 뼈를 발라내는 데 능숙하다. 안창살·등심·부챗살 같은 소 부위에 대해서도 전문가 수준이다. 시간이 다소 걸릴 뿐 소의 갈비뼈와 근육을 칼 하나로 정교하게 해체할 정도로 발골 기술을 익힌 상태다. 월급만 200만원 이상 받는 직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07 04.24 30,0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9,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6,9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6,5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11,1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6,2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01,2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581 이슈 신비한 베이킹의 세계 23:29 113
2392580 유머 알베르토가 말하는 한국의 불편한 점.jpg 23:29 256
2392579 이슈 엔시티 런쥔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23:29 125
2392578 이슈 핸드마이크로 라이브 찢은 베이비몬스터 밴드버전 ‘SHEESH' 1 23:29 42
2392577 이슈 레전드 고독사 사건.......jpg 6 23:28 851
2392576 이슈 커뮤계 전무후무 한 짤ㄷㄷㄷㄷㄷ.jpg 5 23:27 1,136
2392575 이슈 결국 비트 위에 올라간 민희진 14 23:27 1,646
2392574 이슈 사람은 절대 살이 안찐다는 백종원식 기적의 논리.jpg 1 23:27 687
2392573 유머 ??? : 당신이 에블린 블런트 남편이라고? 7 23:26 822
2392572 유머 대한민국 문과, 이과 이대로 괜찮은가...? 7 23:26 417
2392571 이슈 뉴진스 다니엘 김유정 비슷한 느낌나는 사진 4 23:25 771
2392570 이슈 민희진 기자회견 전/후 47 23:25 2,627
2392569 이슈 레몬 탕후루🍋 5 23:25 534
2392568 이슈 엠버서더 만족도 최상 찍은 덱스.jpg 6 23:23 1,769
2392567 유머 아침에 악귀 들린 햇님 4 23:23 906
2392566 유머 하이브 사태마저 예언해버린 무한도전.jpg 192 23:23 11,320
2392565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된_ "예쁘다 (Pretty U)" 4 23:22 134
2392564 정보 음방에서 ‘Are you READY' 외치면서 핸드마이크로 라이브하는 아이돌=베몬 아현 5 23:22 327
2392563 이슈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첫 데뷔하는 정재형 3 23:21 994
2392562 유머 타돌 사진으로 내돌인지 확인하기(주어: 세븐틴 정한) 8 23:20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