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대표 취임 후 롯데백화점 상승세
강남점 리뉴얼 통해 '강남 1등 점포' 노린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연합뉴스 제공
롯데백화점이 정준호 대표의 ‘특화 점포’ 전략을 바탕으로 강남점 전면 리뉴얼을 추진한다. 어느 백화점에서나 살 수 있는 상품 비중을 줄이고, 각 상권 특색에 맞는 제품을 공급해 고객을 유치하고자 함이다. 강남점은 인근 백화점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강남점 주변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매출 1위, 9위를 차지한 반면 강남점은 46위를 차지했다.
정 대표는 강남점 리뉴얼 성공 전략으로 명품 유치를 꼽았다. 강남점은 그간 입지에 비해 명품 브랜드가 적어 상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3대 명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비롯한 다양한 명품 브랜드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소비력이 높은 대치동 주택가를 겨냥한 전략이다.
정 대표는 취임 후 명품 브랜드 운영에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약한 명품 라인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정 대표는 해외 명품 브랜드 및 럭셔리 상품군 강화를 지시한데 이어 해외명품을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또 기존 두 개로 나눴던 상품 본부를 하나로 합치고 명품업계 전문가인 이효완 전무를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 2월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35%로 대폭 상승했다.
정 대표는 백화점 이미지 형성에도 공을 들였다. 강남점 리뉴얼은 전국 롯데백화점 점포의 성장 방향을 담고 있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정 대표는 취임 당시 “강남점을 고급스럽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백화점으로 업그레이드해 강남 1등 점포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롯데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성공 경험을 다른 점포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먼저 대중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백화점과 아웃렛 분리 운영을 지시했다. 또 ‘럭셔리’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명품 팝업스토어 ‘더 크라운’을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 5개 매장만 운영 중인 시계 브랜드 브레게가 입점을 문의해 팝업스토어 운영 효과를 증명했다. 또 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롯데백화점에 셀린느 남성라인 입점이 수도권 백화점 중 2번째로 확정됐다.
강남점은 인근 백화점에 비해 규모가 작고 연식이 오래됐다. 이에 브랜드 수를 늘리기보다는 먹거리 제공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점포 내·외부 인테리어, 입점 브랜드 재구성뿐만 아니라 지하 1층 식품관 리모델링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그간 상품 본부 산하에 있던 식품 부문을 대표 직속으로 두고 신선식품과 F&B로 하위 부문을 나눠 유동성 있는 브랜드 입점을 가능하게 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인기 F&B 유치를 통해 매출 상승을 이룬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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