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83866?sid=102
이수민 기자
31일 오전 서울시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위급 안내문자가 잘못 발송되는 등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시민들의 ‘대피 짐 인증샷’이 관심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얼떨결에 짐을 싸긴 했는데 뭐부터 어떻게 싸야 할지, 이 짐을 들고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서울시에 31일 오전 6시 32분쯤 공습경보가 울리자 일부 시민들이 대피에 나선 모습. 가방에 각종 생필품을 챙겼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이날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오전 7시 30분을 전후로 가방이나 여행용 가방에 물, 여권, 약품, 참치캔, 라면 등을 챙겨 넣은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게시자는 “안내방송에 온 가족이 일어나 일층까지뛰어 내려가던 찰나 대피하라는 문자를 확인하고 여행용 가방에 막 쓸어담았다”며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게시자는 “경계경보라길래 바로 짐을 쌌다”면서도 “나만 짐을 싼 것 같아 무안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짐을 챙길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면서 실제 상황이면 뭐부터 챙겨야 할 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날 오전 서울시 경보가 해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피 짐' 인증샷.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