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이정후 "바닥 찍은 한국야구, 도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5,184 40
2023.03.23 16:37
5,184 40
https://img.theqoo.net/mvoNg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저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영광의 순간을 보며 자랐는데, 국가대표로는 아쉬운 성적표만 받아서 마음이 무척 무겁습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과거'를 떠올렸다.

이정후는 "우리 대표팀 선후배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이렇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곱씹으면서도 "한국 야구가 바닥을 찍었다. 한국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보답하는 건,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패한 뒤, 오랜 기간 다시 도약하고자 애썼고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런 시스템을 우리도 갖춰야 한다"며 "나도 이번 대회에서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독한 마음으로 좌절감을 덮었다. 도쿄올림픽, 2023 WBC에서는 실패했지만 나도 은퇴할 때쯤에는 '한국 야구의 명장면'에 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정후는 "오타니는 같은 야구선수가 봐도 정말 멋진 선수"라며 "실력은 물론이고, 경기 전후 인터뷰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멋졌다"고 떠올렸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야구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동력이 돼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는 오타니의 인터뷰에 이정후는 감동도 받았다.

이정후는 "그 정도 실력, 인품을 갖춘 선수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나도 많은 걸 느꼈다"며 "나도 응원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WBC는 개인 기록이 중요하지 않은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나도 실패한 것"이라고 고개를 저으며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게 많다.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고 전했다.


23일에도 이정후는 "일단 우리가 응원받을만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나부터 그래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KBO와 각 구단 SNS가 새로운 팬을 유입할 정도로 활성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SNS, 각 구단 SNS를 보면 경기가 끝나자마자 1분 이내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내보낸다.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유쾌한 장면도 SNS에서 볼 수 있다"며 "베이징올림픽을 보며 야구에 빠진 세대는 내 또래가 마지막이다. 아직 야구를 접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3시간짜리 경기'를 모두 보라고 할 수 없다. SNS의 짧은 영상으로 신규 팬들을 끌어들이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는 기량면으로도, 흥행 면으로도 재도약해야 할 때다.

이정후는 선수로서의 자신을 반성하며, 행정적인 노력도 요청했다.

'행동하는 젊은 스타' 이정후의 목소리가 멀리 퍼지면, 하향 곡선을 긋는 한국야구도 다시 반등할 수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38 04.24 38,6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76,5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3,08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4,0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5,5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5,7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4 20.05.17 2,970,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5,8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1,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828 이슈 아이들 우기 솔로앨범 초동 4일차 46만 돌파 4 16:27 171
2392827 기사/뉴스 콩고공화국측이 애플에 분노 3 16:26 614
2392826 기사/뉴스 ‘컬투쇼’ 산다라박 “허약한 母 이찬원 공연 찾아..행복하게 해줘 감사” 16:26 53
2392825 기사/뉴스 [속보] 서울시의회,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통과…충남 이어 두 번째 15 16:25 564
2392824 이슈 MBTI 외향이니 내향이니 너T야 F야 따질필요 없는 이유.jpg 12 16:23 752
2392823 이슈 방시혁 카톡 위에서 춤추는 에스파.twt 8 16:23 1,956
2392822 유머 방시혁 카톡멘트 따라한 라네즈 트윗 ㅋㅋㅋㅋㅋ 7 16:22 2,372
2392821 유머 퇴근 얘기 나오자마자 수상하게 궁댕이 흔들고가는 후이🐼 19 16:21 1,285
2392820 기사/뉴스 경찰, '전공의 집단행동 교사 혐의' 의협 회장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 16:21 110
2392819 이슈 스타쉽 내부에서 반대 많았다는 씨스타 노래 두 곡... 14 16:20 1,387
2392818 이슈 아이들 우기 사전녹화 응원하러 온 슈화.twt 5 16:20 400
2392817 유머 피곤한 지금을 위한 커피찬가 3 16:19 788
2392816 이슈 어텐션이랑 하입보이 별로라고 깐 사람들 205 16:16 13,291
2392815 유머 ???: 유갓미루킹포어텐션~ 1 16:16 978
2392814 유머 마녀들의 저주가 하이브를 지배하고있음.twt 13 16:15 1,676
2392813 이슈 CU에 출시된 생레몬 하이볼실사.jpg 29 16:15 2,830
2392812 유머 클러치백에서 아껴둔 샤넬 립스틱을 꺼낸 뒤 고양이 자세를 취한다는 더쿠.jpg 43 16:12 3,164
2392811 기사/뉴스 ‘월드 리베로’ 46세 최고령 여오현, 현역 은퇴→IBK기업은행 수석코치로 새 출발🏐 2 16:12 422
2392810 유머 솔직히 몇대조만 올라가도 조상 다양하지 않음? 9 16:11 1,234
2392809 이슈 민희진 회귀물로 웹소설 쓰고 싶다는 사람 168 16:10 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