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노인들이 한겨울 폐지를 둘러싸고 주먹다툼까지 벌이는 촌극이 발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폐지단가가 하락하면서 하루벌이 1만원도 안되는 폐지수거 시장에 경쟁이 가열되면서 나타난 단면이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 최저 폐지단가 보장과 같은 사회안전망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폐지수집 노인 실태에 관한 기초연구’(2018년)에 따르면 폐지수집 노인 가운데 70대 이상은 77.5%로 조사됐다. 이는 추정치일 뿐 폐지수집 노인 전체 규모는 정확한 공식 집계는 없다. 독거노인 등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상당수가 비경제활동인구다 보니 대한민국의 취약한 노후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현재 폐지 가격은 반토막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종이 수요가 줄면서 폐지 가격 역시 2021년 12월 kg당 142원에서 지난달 kg당 85원으로 40%가량 줄었다. 실제 폐지 80kg을 모으면 4000원 가량이 쥐어진다. 하루 8시간 꼬박 폐지를 주워도 한달 수입 20만원 마련도 힘겨운 상태다.
별다른 생산수단이 없는 고령자들은 결국 폐지수거를 위해 거리를 헤맬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A씨는 “안타깝지만 사건이 접수된 만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 며 “폐지나 고철과 관련해서 도난 신고는 가끔 들어오지만 폭행까지 이어지는 이어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30130155329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