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82,745 562
2023.01.29 16:50
82,745 562

[김병수의마음치유] 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실제 시도해 보지 않고서는 재능 알 수 없어
무엇이든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가 보는 게 먼저

청년들이 호소하는 심리적 고통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 경험을 모아보면 ‘이상과 현실 자아 사이의 큰 간극’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았다. 희망하는 자아상을 포기할 수도 없고, 그것을 향한 도약은 어렵고도 무서운 일이라 감히 도전할 엄두를 못 내고 갈팡질팡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거대한 산에 오르고 싶은데 ‘지금처럼 걸어가선 정상에 이를 수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껑충껑충 뛰어가려니 숨겨진 절벽이 많은데… 어떻게 하지?’라는 중얼거림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기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이다.

자아 이상을 도저히 낮출 수 없다면 그걸 향해 끝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다. 지금 가진 돈은 없지만 슈퍼카를 몰고 최고급 저택에 사는 갑부가 되고 싶거나, 남다른 경험과 탁월한 콘텐츠는 부족하지만 수억 뷰를 자랑하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면 그 길을 따라 계속 달려가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오직 그걸 이뤄야만 만족할 테니까. 억지로 꿈을 낮춰 평범한 일을 하더라도 오래 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러니 고되더라도 끝까지 애써 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이상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그렇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세속적으로는 실패하더라도 정신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살았다고 느끼면 아름다운 패배자가 될 수는 있으니까.

자아 이상이 높아서 괴로운 게 아니라 그걸 이룰 재능이 부족해서 괴롭다는 청년들도 많다. “내가 잘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재능은 심리검사로 미리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시도해 보지 않고서는 진정으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법이다. “무엇을 잘한다”고 사전에 규정한 뒤에 그것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체험하고 나서야 “나의 재능은 이것이로구나”라며 발견하는 게 진짜다. 재능을 찾는 일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철저히 실행해보고,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가 보는 게 먼저다.

“당신도 나를 따라 하면 명성과 부를 얻을 수 있다”고 바람만 잔뜩 불어넣는 성공 스토리는 듣는 이에게 득보다 해악을 더 크게 심어준다. 타인의 성공 비결이 유튜브나 책에 온전히 담겨 있을 리 없다. 그런 게 과연 존재하는지 미심쩍지만 설령 있다 해도 일반론으로 표현될 수는 없다. 타인이 거쳐 간 길은 그것이 아무리 멋져 보여도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다. 삶의 진리는 언제나 각론에 적혀 있는 법이다.

그럼에도 꿈을 이룬 이들의 특성이란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간절함일 거다. 그걸 이루지 않고는 도저히 살지 못할 것 같은 절박함, 말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면 미쳐버릴 것만 같은 일종의 광기라 해도 틀리지 않다.

비록 뜻대로 풀리지 않고, 그렇다고 함부로 벗어날 수도 없고, 미래가 뚜렷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절한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일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재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해도 된다. 재능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한시도 멈추지 않고 꿈틀거려서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든다. 재능이 실현되는 일 말고 다른 것으로는 절대 충족되지 않아서 끝을 봐야만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한두 번 좌절했다고 꿈을 내려놨다면 그걸 이루기 위한 재능이 없다고 봐도 된다.

김병수 정신건강 전문의


출처 https://m.blog.naver.com/j993601/222950406110



청년의 끝자락 나이에 서있는데(사실 행정상으론 중년..)

해봐야 안다는 말이 많이 와닿아서 퍼왔어

목록 스크랩 (406)
댓글 56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22,4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1,42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97,8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61,3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2,79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53,2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5,9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2,2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0 20.05.17 3,068,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3,1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10,2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177 이슈 버블세계관 잘 지키는 샤이니 태민 버블 1 01:45 301
2401176 유머 어느 우울증 환자의 진료지 2 01:43 705
2401175 유머 후이🐼 '하부지 사진찍게? 나 기절~ 귀엽지??' 2 01:43 463
2401174 유머 운전하다 주위를 잘 살펴야 하는 차주분 5 01:42 456
2401173 정보 현재 활동하는 여자 솔로 가수 중에서 커리어 TOP5에는 든다고 생각하는 가수.jpg 14 01:41 726
2401172 유머 엄마! 약 먹었으면 봉투는 쓰레기통에 버려라 11 01:39 965
2401171 이슈 요즘 갑자기 핫해진 이영지 미공개 자작곡 .shorts 6 01:39 676
2401170 이슈 케이팝 앨범 수출액에서 유럽이 동남아시아를 넘어섰다고 함 4 01:38 484
2401169 이슈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포스터 1 01:37 206
2401168 정보 밴드한대서 반응 안 좋았는데 티저 공개되고 불호 반응 거의 사라졌던 여돌...jpg 8 01:36 1,460
2401167 이슈 도코 다녀온 신민아 인스타그램 14 01:35 1,931
2401166 이슈 도쿄 다녀온 김우빈 인스타그램 2 01:35 1,885
2401165 유머 안타까운 사고 현장.gif 2 01:35 741
2401164 이슈 걸그룹 트리플에스 24명 완전체 예능 상황.jpg 5 01:33 973
2401163 유머 벌레와 버섯도 구분 못하는 사람이 있다. 22 01:27 1,673
2401162 이슈 북한 사람들이 자주 쓴다는 어플들 30 01:25 2,352
2401161 이슈 세븐틴 정한 뒤로 보이는 숙소 액자의 정체.jpg 12 01:23 1,946
2401160 이슈 가깝고 볼거리도 많은데 여행 잘 안 가게 되는 나라 269 01:17 13,703
2401159 이슈 "월급은 내 돈이 아니다" 28 01:13 2,855
2401158 이슈 트위터 실트인 짱구 사촌형 6 01:11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