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더 큰 무대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제작진은 남자 댄서 버전의 '스맨파'를 야심차게 준비해 선보였다. '스맨파'는 댄스의 매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출연자들을 더욱 확실한 캐릭터로 부각시켜 예능적 재미도 안기고 있다.
지난 8월23일 방송을 시작한 '스맨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9%(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및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제작진은 '스맨파'와 댄서들이 글로벌 무대에 오르는 것까지 계획하며 더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스우파' '스맨파' 등 Mnet 에서 댄스 프로그램을 맡아온 최정남 PD를 5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났다. 최 PD는 '스맨파'를 통해 댄서들이 더욱 조명받고 많은 이들이 춤을 즐기는 모습에 뿌듯하다고 했다. '스맨파'의 인기와 함께 저지(심사위원) 논란, 분량 문제 등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진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시청자 반응 중에 해명하고 싶은 게 있다면.
▶약자지목배틀을 많이 좋아해주셔서 배틀을 더 많이 보여달라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을 더 춤(유튜브 채널)에서 많이 보여드리고 있다. 오해라기보다 편집된 것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방송 안에서 소화 못한 부분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게끔 하고 있다.
-백업댄서 미션은 어떤 의미에서 진행한 건지.
▶K댄스 미션이 두 크루의 배틀이어서 같이 무대를 꾸미는 미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방송에 담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두 크루가 (미션을) 하면서 돈독해진 부분도 있고 연습하면서 날 선 부분도 있었다. 두 크루가 함께 하는 모습이 큰 미션이다.
-하지만 백업 미션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다. 댄서들에게 백업이 되는 걸 굴욕적으로 연출했다는 이유다.
▶아티스트와 같이 하지 않는 안무에서 (백업을 하는 게 ) 충격으로 다가온 댄서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두 크루가 함께 무대를 하는 것을 포인트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백업이라는 것 자체에 충격을 받은 분들도 있더라. 결과적으로 프라임킹즈나 저스트절크도 (이 미션을 통해) 친해졌고 탈락했을 때 속상해하기도 했다.
-가장 뼈아픈 반응이 있었나.
▶백업 페널티 미션도 사실 그 정도로 댄서들이 날 선 반응일 줄은 몰랐는데 그게 방송에 담기면서 (시청자들이) 노하신 부분이 있다. 두 팀의 그걸(협업) 보여주고 싶었는데 가감없이 나가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
-'스맨파'에 유독 눈물 장면이 많다.
▶남자댄서분들이 눈물을 참으실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눈물이 많나?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우시더라. (제작진도) 같이 울고 있다.
-섭외할 때 가장 출연 결정할 때까지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린 크루가 있을까.
▶시간이 오래 걸린 크루는 없었던 것 같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한 게 정말 크루로서 오래 생활한 팀인지 그런 걸 봤다. 스트릿 맨 파이터를 한다고 했을 때 급하게 팀을 만드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지속된 건지 그런 점이 실력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앰비셔스는 '스맨파'에 나오려고 결성된 팀인데.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크루이고, 그런 면에서 그릴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팀으로서 어떻게 미션을 수행하는지도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섭외했나. 섭외 제안을 거절한 경우도 있었나.
▶'스우파' 댄서들 자문을 많이 구했다. 대회에 나가서 이름을 알린 분들도 있고, 알려지지 않은 실력자분들에 대해서는 자문을 많이 구했다. (섭외를) 거절 당한 적은 없었다.
-스트릿 시리즈를 이어가나, 다음 시즌은 뭔가.
▶이 시리즈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댄스IP 를 이어갈 수 있다고 느꼈다. 대중이 춤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은 결정된 게 없다.
-'스맨파' 글로벌 투어도 계획 중이라고. 어느 단계인가.
▶아직 준비 단계여서 확인해봐야 한다. 춤이라는 것 자체가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K팝, K댄스를 (해외에서도)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좋은 기회로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출연자들이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건가.
▶앞으로 콘서트 등 댄서들 무대를 만들어야 하는 점이 있어서 계약을 해서 진행하는 부분도 있다.
-연출자로서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
▶댄서들이 만든 안무를 일반인(시청자)들이 따라하고 챌린지를 해주실 때 뿌듯하더라.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오나. 목표가 있다면.
▶안무 창작 미션이나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 미션이 있다.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는 클래식이나 댄스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를 생각하고 있다. 안무 창작 미션은 (크루마다) 다른 춤을 보는 매력이 있어서 그 점을 관심있게 봐달라. '스맨파'를 통해 글로벌 투어까지 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시즌으로 해외 팬들과도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ichi@news1.kr
https://v.daum.net/v/20221006103356038
백업 미션은 솔직히 너무하긴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