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D-eye] "영우의 사회성은 선택적일까?"…'우영우', 이상한 14회 전개들
8,093 55
2022.08.12 17:58
8,093 55
https://img.theqoo.net/ZHzuo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이상(?)하다. 갑작스런 전개와 억지스런 상황이 이어지니, 우리가 알던 우영우를 볼 수 없다.

——

이 모든 설정에는 의문이 남는다. 우선 위암 3기 설정이 갑작스럽다. 작가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건지 알 수 없다. 일보다 소중한 건 건강이나 가족이라는 의미일까?

게다가 영우는 명석 앞에서 서너 차례 "생존률이 30~40%", "곧 죽을지 모른다" 등 강조한다. 암 환우와 가족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대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게, 영우는 그간 자폐 스펙트럼의 아주 드문 케이스로 묘사됐다. 사회 생활이 가능한 천재이며, 때론 공감 능력이 뛰어난 면을 보여줬던 것. (때문에, 판타지라는 비판도 있었다.)

예를 들어, 의처증 걸린 할아버지에게 다리미를 내리찍은 할머니. 영우는 할아버지에게 커튼을 쳐주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사랑을 캐치했다.

영우는 탈북민 계향심(김히어라 분)의 숨겨진 사정에도 마음 아파했다. 아무도 이해 못하는 방구뽕(구교환 분)의 어린이 해방군 사상에도, 깊이 공감했다.

https://img.theqoo.net/HqilO


그러나 후반부로 향할수록, (사회성이) 선택적이다. 영우는 준호 가족에게 잘 보이려 애쓸 때도 눈치를 살폈다. 준호에게 이별 이유를 말하지 않을 때도, 불편한 분위기에 다른 차에 탈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데 정작 생사 위기에 처한 명석 앞에서는 사회성이 수직하강한다. 그간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사회적·정신적) 성장을 차근차근 그려냈다. 그렇기에 14회의 실수(?)가 의아하다.

고래 이야기를 말리던 절친들도, 이번엔 다르다. 영우에게 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때문에 영우는 계속해서 '죽음' 이야기를 한다.

물론 영우가 하는 행동은, 자폐인의 사회성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치일 수도 있다. 만약 그런 의도라면, 영우가 무례를 깨닫는 장면도 필요했다.

이는 영우의 성장이 아닌 암 환우, 또한 그 가족을 위한 배려다. 암 투병을 자폐 스펙트럼의 문제를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해선 안 됐다.


https://img.theqoo.net/oQQPH



동그라미와 털보 사장은 (아무 관계 없는) 변호사들 출장에 동행한다. 출장 도중 '정명석 변호사 행복찾기'에 나선 한바다즈 역시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건 마찬가지다.

수연과 민우의 러브라인 역시 납득하기 힘들다. 수연은 그간 민우가 절친 영우를 악의적으로 괴롭힌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13~14회, 갑작스런 가정사->배려-> 핑크빛 기류다.

'우영우'는 극 초반부터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웰메이드로 호평 받아왔다. 시청률 역시 0.9%에서 시작해 15%대까지 훌쩍 뛰어올랐다.

앞으로 2회 동안 추가할 에피소드는, 출생의 비밀. 문지원 작가는 다~ 계획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용두사미 엔딩을 맞이할까. 일주일이 지나면, 드라마는 끝난다.

<사진출처=ENA 캡처>
김지호(jebo@dispatch.co.kr)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33/0000084664
목록 스크랩 (0)
댓글 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 x 더쿠] 바르면 기분 좋은 도파민 컬러 블러립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볼륨매트> 체험 이벤트 375 00:08 7,167
공지 ┴┬┴┬┴┬┴ 4/20(토) 오전 8시 서버 작업 공지 ┴┬┴┬┴┬┴ 04.19 14,98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8,88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805,8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97,7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20,34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76,2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41,54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5 20.09.29 2,168,4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90,7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49,47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28,2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051 이슈 역대 걸그룹 멜론 연간 TOP 10 6 07:50 253
2387050 이슈 첫방부터 시청률10% 넘긴 mbc드라마 <수사반장1958> 32 07:45 1,859
2387049 이슈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리스트에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는 엠씨 3 07:31 1,722
2387048 이슈 나 20살때 첫 알바지원 문자 패기 개쩐다 17 07:26 2,397
2387047 이슈 장례지도사로 일하는 자식에게 일 끝나면 사람 많은 곳 세군데 들렀다 오라고하는 어머니.jpg 6 07:25 2,874
2387046 유머 요즘 핸드폰 사면 사야하는게 왜케 많음?.jpg 35 07:17 3,790
2387045 이슈 병상에 누워 기력이 없었던 박진영의 외할머니께서 남긴 말씀.jpg 34 07:04 4,098
2387044 유머 벌써 시작된 것 같은 서드임팩트. 5 07:02 1,636
2387043 유머 몽골사람이랑 한국사람이 닮으면 생기는 일 7 06:41 3,552
2387042 이슈 비주류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대답하지 않아도 될 질문에 대답하게 되는 것 2 06:31 1,789
2387041 기사/뉴스 "밥 주세요"...대학가 학생식당 조리로봇, 1시간에 300인분 '뚝딱' 23 06:20 3,076
2387040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SCANDAL 'ハルカ' 06:19 402
238703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4 06:14 574
2387038 이슈 팬들 사이에서 의견 엄청 갈리는 수록곡 타이틀감이다 vs 그건 아니다 22 05:55 2,516
2387037 기사/뉴스 통보않고 웹소설 판매중지…전자책 1위 '리디북스' 조사 6 05:42 2,727
238703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8 05:34 821
2387035 이슈 첫 문장 혹은 첫 도입부가 유명한 작품들....txt 28 05:26 3,080
2387034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8 05:26 838
2387033 정보 네이버페이 디스커버리 키즈 인스타 팔로우 120원 7 05:01 1,910
2387032 유머 덬들은 이러고 운전할수 있다 없다?! 5 04:5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