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사태는 1일 도미니카공화국 전에서 나왔다. 7회초 승부치기 공격에서 인필드 플라이 때 실수로 아웃카운트가 늘어나자 이 모 감독은 "뭐하냐? 바보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선수들은 열중쉬어 자세로 잔뜩 얼어붙은 채 감독의 분노를 받아냈다.
7회말을 앞둔 공수교대 때는 "야! 죽여버려! 얼굴 시커먼 거에 흔들리지 마! 네가 더 시커머니까!"라며 도미니카 어린이들의 피부색을 들먹이는 인종차별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1세기를 사는 문명인이라면 결코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수준의 막말이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람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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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표팀이 귀국한 만큼 문제의 감독에게 내려질 처분이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실제로 KBSA의 징계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KBSA 김용균 사무처장은 "대표팀이 귀국했으니 우리도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 변호사와 법적인 문제도 검토해봐야 하고, 감독 본인의 말도 들어봐야 한다. 만약 징계가 필요하다면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릴 것"이라 했다.
김 처장은 "감독의 행동이 스포츠공정위원회 대상인지는 검토가 필요하다. 어떤 조항을 적용할지도 검토 대상"이라며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하는데 사실 상대 선수들 앞에서 한 발언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감독을 소환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죄인도 아닌데 소환이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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