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카카오 일냈다..중국이 판치는 AI 얼굴 인식 경진대회서 1위 차지한 비결은
2,262 1
2022.07.04 17:16
2,262 1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있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미국 국제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관한 AI 얼굴 인식 기술 경연대회(FRVT)에서 키오스크 부문 1위를 포함해 총 4개 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든 것이다. 2000년부터 진행된 FRVT는 전 세계 주요 AI 기술 기업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대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얼굴 인식 기술은 중국이 이끌고 있다. 일찍부터 얼굴 인식 기술에 관심을 가진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는 아예 이동통신 가입 때 얼굴 정보를 등록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미 전국에 방범 카메라를 6억 대 이상 설치·운영 중이다. 중국 정부는 AI 기술 기업과 함께 협업해 신원 확인, 결제, 대출 모니터링, 범죄자 감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다. 심지어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감정을 읽거나,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개인의 일상을 관찰하다 평소와 다르거나 의심 가는 행동이 감지되면 경찰에 자동으로 알리는 기술도 있다. 개인 정보 보호보다는 빅데이터 확보에 중점을 두면서 중국은 '21세기 빅브라더 국가'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정부의 막대한 지원 속에 성장 중인 중국 기업을 제칠 수 있던 비결은 뭘까.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옥에서 만난 전종주 이사는 "개인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지키면서도 최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같은 사진을 좌우반전하거나 다른 이미지와 합성해 새로운 얼굴을 만드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가 1위를 차지한 키오스크 부문은 얼굴이 아래 쪽을 향해 왜곡되거나, 소실이 잘 발생하는 이미지를 정교하게 다뤄야 해 완성도를 높이는게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다음 목표는 AI 폐쇄회로(CC)TV다. CCTV를 통해 특정인을 구분하는 기술은 활용도가 더 넓다. 반면 CCTV 설치 각도에 따라 얼굴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크고,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관해서도 넘어야 할 산이 더욱 많다.

이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사내에 AI CCTV가 설치된 무인 편의점을 만들어놓고 출입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개인정보 수집에 임직원이 상점에 들어와 선반에 있는 과자나 음료를 집을 경우 CCTV 영상을 통해 누가 어떤 제품을 가져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아마존이 운영 중인 무인 매장 '아마존고'와 비슷하지만, 아마존은 비싼 3D 카메라를 설치해 AI 기술을 활용하는 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CCTV를 통해 구현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다.

전 이사는 "개발자 입장에서 중국처럼 데이터가 많을수록 기술을 구현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현재의 주어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해 전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얻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https://news.v.daum.net/v/20220704171039445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76 00:07 15,66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30,0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82,44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90,1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72,42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64,20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3,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0,28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0 20.05.17 2,959,5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11,2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79,1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312 이슈 샌드위치 먹으려고 앉았는데 엄청 눈치준다.x 10 22:46 955
2391311 기사/뉴스 '신기록 홈런볼' 행운의 주인공, KIA팬이었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현장 인터뷰] 7 22:46 417
2391310 이슈 동성애 유전자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2가지로 추측됨.jpg 6 22:44 1,410
2391309 유머 할매할배들이 눈 비비고 크레딧 다시 봤다는 노래 1 22:44 670
2391308 유머 마피아게임중인데 마피아인 도경수가 누굴 죽일건지 마음먹은 순간.twt 4 22:43 393
2391307 이슈 이거 남친한테 말해주는게 맞을까..?.jpg 7 22:43 851
2391306 이슈 현대차 코나 일본 캠페인 찍은 채종협.ytb 4 22:43 479
2391305 이슈 임영웅 측이 광고주에게 요구했다는 조건.jpg 80 22:42 4,902
2391304 이슈 입생로랑 행사 착장 그대로 라디오 디제잉 중인 영케이 (데키라 인스스) 5 22:42 711
2391303 이슈 생각보다 일본에서 엄청나게 롱런중인 케이팝곡 10 22:41 1,525
2391302 유머 인류학자 사내뷰공업 캐릭터 중 구독자들이 가장 수치스러워하는 캐릭터.jpg 3 22:40 1,156
2391301 유머 데이식스 도운의 전재준형님 실물 후기 ㅋㅋㅋㅋㅋ 29 22:39 1,917
2391300 이슈 배우 금새록 인스타그램 + 스토리 - 프라다 #adv 2 22:38 684
2391299 이슈 영국남자 새시리즈 영국사나이 영국 대딩 한국 입대 프로젝트 시작 5 22:38 970
2391298 이슈 혓바닥에 필터링이 없어진 아나운서 고경표를 연애예능에 끌어들이는 강한나 3 22:38 579
2391297 이슈 메디힐 모델 기념 최초이마공개+팩까지 한 플레이브 54 22:37 2,843
2391296 이슈 이게 되네 싶은 내년 드라마 캐스팅 조합.jpgif 7 22:37 1,148
2391295 이슈 22년 전 오늘 발매♬ aiko 'あなたと握手' 1 22:35 40
2391294 이슈 캐나다에서 인기라는 한국의 거리 풍경을 재연한 식당 10 22:34 2,535
2391293 이슈 유툽 300만 조회수 극 N 남편과 콩나물 국밥 먹기 6 22:33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