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전 세계 근로자 5만여명 대상 조사
금전적 보상·개인적 성취가 사유
회사 만족도 6~10년차가 가장 높아
PwC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자의 약 20%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이직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나타나는 ‘대규모 퇴직(the Great resignation)’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대별 근로자의 향후 12개월 내에 이직을 할 가능성. /PwC 제공
27일 PwC는 올해 3월 한국을 포함한 44개국, 5만2195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글로자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근로자 5명 중 1명인 20%는 ‘향후 12개월 이내 이직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가 27%로 가장 많았고, 밀레니얼세대(23%), X세대(15%), 베이비부머(9%) 등이 뒤를 이었다.
Pwc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대규모 퇴직’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급여나 개인적 성취가 이직을 고려하는 주요 대상이 된 가운데 일에 대한 가치가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이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 보상(71%)이었다. 이직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향후 급여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35%를 차지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절반에 가까운 44% 근로자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공공 분야에서는 그 비율이 25%에 그쳤다.
개인적 성취(69%)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업무가 잘 맞는지, 팀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기대치를 초과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업무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지 등이 고려됐다. 한국 근로자들의 경우 금전적 보상, 개인적 성취 중요도가 각각 54%, 50%로 평균보다 낮았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근속 시기별로 상이했다. 신입사원~2년 차(49%), 3~5년차(58%)에 비해서는 6~10년차(63%)의 만족도가 높았고, 10년 이상 재직한 경우에는 그 비율이 58%로 다시 낮아졌다. 세대별로는 베이비붐세대의 만족도가 62%로 가장 높았고, Z세대 만족도가 53%로 가장 뒤처졌다.
동료와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논의하는지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65%가 ‘자주 또는 가끔 논의한다’고 답했다. 해당 빈도는 MZ세대(69%)에게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런 논의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41%를 기록했다.
근무 방식에 있어서는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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