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을 대표해야" vs "역위치가 분당"
이틀새 5천여명 설문 참여
경기 성남시에 들어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사의 명칭을 놓고 공방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명칭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가 과열되며 지역주민들 사이에 세 대결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해당 설문은 당초 지난 5일부터 시 홈페이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삼성∼동탄 GTX 성남정거장(경강선 포함) 후보 역명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해 11일 종료하기로 했지만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다시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 오류가 확인됐다.
당시 지난 5∼7일 사흘간 모두 1만 4356명(복수 투표 가능)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1∼2위는 동판교역(5913명·41.19%), 분당역(5752명·40.07%)으로 박빙을 이뤘다.
시가 제시한 후보 역명은 '동판교역', '분당역', '이매판교역', '판교중앙역' 등 4개였다. 이들 후보 역명은 지난달 21∼31일 시 홈페이지 역명 제안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조사를 중단한 뒤 지난 12∼21일 후보 역명부터 재공모했고 '동판교역', '분당역', '분당판교역', '성남역' 등 4개가 선정됐다.
이매판교역이 빠지고 성남역이 새로 포함됐다.
시는 이어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재투표를 진행 중이며 이번엔 단수 투표만 가능하게 했다.
26일 오후 4시 37분 현재 5909명이 참여했다.
성남역이 2700여명으로 45.95%, 분당역이 2천여명 36.3%, 동판교역은 520여명 8.86%, 분당판교역은 500여명 8.42%다.
애초 후보 역명에 없던 성남역이 1위를 이어가자 분당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화력을 모으자', '분당이 2개라 나뉜다 하나로 모아야 한다', '분당 판교 사람들은 분당역으로 집중해야 한다' 등 결집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투표를 위한 2차 역명 공모에서 '성남에 GTX역은 하나이므로 성남을 대표할 수 있는 역명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4개 후보 역명에 포함됐다"며 "재투표에서는 본시가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성남역에 많이 투표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에 대한 반발로 분당지역 주민들은 분당역에 집중적으로 투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역명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최다득표를 한 명칭을 최종 선정해 성남시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철도공단에 역명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에 들어서는 GTX역은 GTX-A 노선 서울 수서역과 경기 (가칭)용인역 사이에 위치하며 내년 12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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