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이 집권자민당의 아소 다로 부총재 망언 뒷수습에 나섰다.
27일 일본 지지통신·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저녁 위성방송 BS 후지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구 온난화로 홋카이도 쌀 맛이 좋아졌다"는 아소 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소 부총재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쌀은 관계자 여러분이 끊임없이 품종 개량 등 힘든 노력을 하고, 그런 노력이 축적된 결과로 맛이 좋아졌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재해나 농산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소 부총재의 발언이 자민당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을 고려해 기시다 총리가 공개적으로 그의 발언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개별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한 정부의 논평을 삼가겠다"면서도 "이미 전국에서 기온 상승에 따른 (쌀 등의) 품질 저하 영향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25일 홋카이도 오타루시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공천 관련 연설 도중 "과거엔 홋카이도 쌀이 팔리지 않아 골칫거리였지만 지금은 맛있어졌다. 이것이 농가의 노력 덕분일까? 아니다. 온도가 높아져서다. 이젠 이 쌀을 수출하고 있다"며 "온난화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지만 이렇게 좋은 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 대응에 국가별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아소 부총재의 발언은 지적의 대상이 됐다.
일본 공산당 소속 야마조에 타쿠 참의원 의원은 트위터에 "기후 위기에 대한 (아소 부총재의) 인식이 얼마나 느슨한지를 드러내는 발언"이라며 "(지구) 온도 상승을 막지 못하면 지구 전체 인류의 생존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전날 미야자키시 가두 연설에서 "아소 부총재의 발언은 농업 종사자들 노력을 무시하고 해치는 것"이라며 "용서하기 힘들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아소 부총재는 일본 안팎에서 '망언 제조기'로 유명하다. 지난 4월에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포함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두고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으로 논란이 대상이 됐다. 지난 7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선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표현해 공분을 샀다. 특히 한국에서는 "창씨 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 등의 과거사 왜곡 망언으로 악명 높은 인물이다.
27일 일본 지지통신·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저녁 위성방송 BS 후지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구 온난화로 홋카이도 쌀 맛이 좋아졌다"는 아소 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소 부총재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쌀은 관계자 여러분이 끊임없이 품종 개량 등 힘든 노력을 하고, 그런 노력이 축적된 결과로 맛이 좋아졌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재해나 농산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31일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소 부총재의 발언이 자민당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을 고려해 기시다 총리가 공개적으로 그의 발언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개별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한 정부의 논평을 삼가겠다"면서도 "이미 전국에서 기온 상승에 따른 (쌀 등의) 품질 저하 영향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25일 홋카이도 오타루시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공천 관련 연설 도중 "과거엔 홋카이도 쌀이 팔리지 않아 골칫거리였지만 지금은 맛있어졌다. 이것이 농가의 노력 덕분일까? 아니다. 온도가 높아져서다. 이젠 이 쌀을 수출하고 있다"며 "온난화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지만 이렇게 좋은 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 대응에 국가별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아소 부총재의 발언은 지적의 대상이 됐다.
일본 공산당 소속 야마조에 타쿠 참의원 의원은 트위터에 "기후 위기에 대한 (아소 부총재의) 인식이 얼마나 느슨한지를 드러내는 발언"이라며 "(지구) 온도 상승을 막지 못하면 지구 전체 인류의 생존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전날 미야자키시 가두 연설에서 "아소 부총재의 발언은 농업 종사자들 노력을 무시하고 해치는 것"이라며 "용서하기 힘들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아소 부총재는 일본 안팎에서 '망언 제조기'로 유명하다. 지난 4월에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포함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두고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으로 논란이 대상이 됐다. 지난 7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선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표현해 공분을 샀다. 특히 한국에서는 "창씨 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 등의 과거사 왜곡 망언으로 악명 높은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