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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횡단보도에 뛰어든 형… 7살 동생의 첫 마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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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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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5시경 한 형제가 울산광역시 한 어린이보호구역 길거리를 뛰어다녔다. 그러다 형이 횡단보도로 갑자기 달려나갔고 천천히 가던 택시와 충돌했다.

사고가 나자 택시 운전자는 놀란 마음에 급하게 택시를 내렸다. 사고가 난 아이의 7살 동생이 남긴 첫 마디는 운전자를 더 놀라게 했다. 이 동생은 형에게 “형아, 죄송하다고 해”, “미안한다고 해”라고 말했다. 또 운전자에게는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 상황은 24일 한문철TV에 ‘지금까지 수많은 민식이법 위반 영상을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담겼다.

사고난 아이의 동생이 전한 사과만큼이나 형제의 부모도 성숙한 대응을 보였다. 부모는 “사고 접수는 운전자 본인이 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운전자가) 민식이법 처벌 대상이라 했다”라며 “(이 사고가) 민식이법 처벌 대상인지, 그리고 아직 진단서를 경찰서에 제출하지 않았으니 접수를 취하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블랙박스) 영상을 봐도 우리 아이가 잘못인 것 같아 보험처리와 민사합의만 잘 이루어지면 택시 기사께 커다란 피해가 안 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아이도 많이 다치지 않았다. 아이 부모는 “사고 당시 코에 출혈이 있었으나 건조한 날씨 탓에 머리나 얼굴 쪽에 살짝 충격이 와도 코피가 날 수 있다는 말을 의사에게 들었다”라고 전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올린 영상이 1만3천개가 넘는다”라면서 “이런 분은 처음 본다”라며 형제와 부모의 대처에 감탄했다.

다만 택시 기사 처벌 여부에 관해서는 “경찰관이 집요하게 택시 기사를 처벌하겠다고 하면 택시 기사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기대해야 한다”라며 “검사도 택시 잘못이라고 한다면 법원에서 무죄 다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역시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우는가 보다”, “가정교육이 이래서 중요하다”, “7살 아이의 대처가 대부분 어른보다 낫다”, “사고가 크게 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4848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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