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08&aid=0004649688
서울교통공사가 오는 12월 72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해 지불유예(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14일 예고된 서울 지하철 파업은 노사 간 극적 타협으로 막았지만 노사갈등의 근본원인으로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도시철도의 재정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 교수는 "모라토리엄이 현실화되면 채권단이 경영에 관여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며 "급여 미지급이 초래될 수 있고 금융권에서도 공사채 만기 기간과 별도로 한꺼번에 채권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사는 만성적인 적자난을 겪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조113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1조7000억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된다. 6년째 동결된 지하철 기본요금,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 지하철 환승 할인 등이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2015년 1050원에서 1250원으로 200원 인상된 이후 6년 동안 동결됐다. 승객 1명을 수송하는데 필요한 비용인 수송원가는 2020년 기준 206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