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후반기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그야말로 '살인 일정'이다. 롯데는 9~10월 총 5번의 더블헤더와 1번의 서스펜디드 경기가 편성돼 있다. 연고지가 부산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이동거리도 긴데, 쉴 틈 없는 더블헤더 때문에 체력 소모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롯데는 현재까지 3일 한화 이글스, 12일 키움 히어로즈, 15일 KIA 타이거즈, 24일 SSG 랜더스까지 4주 연속 더블헤더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오는 10월 1일 KT 위즈와 더블헤더를 치른 후 10월 7일 두산 베어스와 서스펜디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사실상 6주 연속 더블헤더를 치르는 셈이다. 5강 경쟁을 펼치기도 전에 힘이 빠지는 일정이다.
타 구단의 일정을 들여다봐도 롯데의 일정이 가장 힘겹다. 지난 8월 25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롯데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더블헤더 일정이 잡혀있는 팀은 NC다. 그러나 NC는 롯데처럼 5주 연속으로 더블헤더를 소화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KIA와 SSG가 각각 4번, 두산(서스펜디드 제외)과 LG가 3번, KT와 키움, 삼성, 한화가 각각 2번에 불과하다.
롯데의 일정이 힘든 이유는 더 있다. KBO는 일주일 동안 두 번의 더블헤더를 치를 수 없고, 10연전 이상을 치를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롯데는 해당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의 더블헤더만 치르고 있지만, 지난 12일과 15일 더블헤더 간의 간격은 단 이틀에 불과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5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빡빡한 일정에 대한 질문에 "선수, 코치 생활을 할 때도 일정에 대한 불평을 한 적은 없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투수를 비롯해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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