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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국경 강압 단속 논란..美 난민 정책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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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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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경순찰대가 멕시코 인접 국경지대에서 강압적인 이민자 추방에 나서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로 아이티 등 남미 출신 이민자들을 강제로 추방하면서 아프간 난민 등 난민수용은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정부 때와는 달리 친 이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이민자들로 딜레마에 빠진 모습입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말에 올라탄 미국 국경순찰대가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릅니다.

겁에 질린 난민들이 혼비백산해서 도망칩니다.

뒤로 넘어져 물에 빠진 사람도 있는데요.

지난 19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일부 순찰대원들이 가축을 몰듯 사람들을 위협해 논란이 됐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불법 이민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바이든 정부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말에 올라탄 국경순찰대원들의 태도는 끔찍했고,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사람은 절대 그런 식으로 취급돼선 안 됩니다."]

바이든 정부 취임 후 미국 국경을 넘어오려는 불법 이민자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체포된 불법 이민자 수만 21만 명에 이르는데요.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내에선 공화당을 중심으로 바이든 정부의 친 이민 정책이 난민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레그 애벗/텍사스 주지사 : "위기는 존재합니다. 완전히 혼돈상태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대책 마련에 더 힘써야 합니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리오그란데강에도 최대 만 4천여 명의 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텍사스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이 강을 건너오려는 건데요.

대부분은 중남미 아이티에서 왔습니다.

잇단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최근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정치적 불안까지 더해져 고국을 떠나 온 사람들입니다.

[로시타/아이티 난민 : "아이티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도 없고, 먹을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삶을 찾아 이곳에 왔습니다."]

이들을 위한 임시보호소가 마련돼 있지만, 갑자기 몰린 이민자들을 모두 수용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대부분은 다리 밑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데요.

스무 개뿐인 화장실에 먹을 것은 물론 마실 물도 부족합니다.

[제임스/아이티 난민 : "난민촌 상황은 매우 열악하고, 위험합니다. 침대도, 음식도 없습니다. 물 한 병과 빵 조각이 전부입니다."]

결국 감당할 수 없이 늘어난 난민들에 바이든 행정부는 수용 불가 판단을 내렸습니다.

우선 국경에 집결된 불법 난민촌에서 2천여 명을 송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비행기에 태워 아이티로 돌려보내진 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클로드 매그놀리/추방된 아이티 난민 : "미국은 아이티인들만 푸대접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적 사람들은 추방하지 않고, 아이티인들만 쫓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 정부는 내년 전체 난민 수용 규모를 기존의 두 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탈레반 장악 이후 고국을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등이 포함됐는데요.

국경지대로 몰린 아이티와 남미 출신 난민들은 추방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프간 난민 등은 더 많이 수용하겠다는 태도가 모순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https://news.v.daum.net/v/20210923110607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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