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배구 선수로 활동하며 연 10억원 가까이 벌던 폭력 논란 이후 그리스로 갔지만 상전벽해의 처우를 받게 됐다.
그리스 매체 FOS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이재영·다영 자매의 비자 문제가 해결됐다"며 "늦어도 21일이나 23일 (그리스)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새 소속팀과 각각 4만유로(5500만원)에 1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액 1억원 안팎이다.
올해 초 학폭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두 사람이 흥국생명과 맺은 계약은 무효가 됐다. 이후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두 사람은 해외 활동을 물색했다.
자매가 그리스로 떠나면서 배구협회에 대한 비난도 수위가 높아졌다. 특히 학창 시절 배구부 동기나 후배들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위협을 가하는 등 학폭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면서 공분이 쌓였다.
결국 소속 팀이었던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금지,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영구제명으로 못 박지 않아 징계 해제 여지를 열어줬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https://sports.v.daum.net/v/kmFwJbEH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