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여기는 남미] “치안 불안에 지쳤다 …총들고 마을 지키는 멕시코 주민들
1,395 0
2021.07.28 10:09
1,395 0
https://img.theqoo.net/vJrBv
치안불안에 지친 평범한 멕시코 주민들이 손에 총을 들고 있다. 멕시코 치아파주(州) 판텔로 마을의 주민들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어군을 결성했다는 내용이다.

야구모자를 눌러 쓴 채 얼굴을 복면으로 가리고 총을 든 주민들은 "더 많은 죽음을 감내할 수 없다. 이제 우리의 인내심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를 보면서 슬퍼한 우리가 직접 청부살인업자들과 마약업자들을 몰아내겠다"고 했다. 납치와 살인, 마약장사 등 각종 범죄를 일삼고 있는 범죄카르텔에 대한 선전포고다.

성명서엔 멕시코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주민들은 "범죄카르텔과 카르텔과 결탁한 정치세력이 권력을 장악하고, 각종 범죄 신고까지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멕시코는 이제 마약국가로 전락해 공권력에 희망을 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방권력을 잡기 위해 카르텔과 손을 잡은 정치 세력이 있다"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텔로에서 정치세력과 범죄카르텔 간 결탁 의혹이 제기된 건 2002년부터였다.

멕시코의 인권단체 프라이 바르톨로메 인권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판텔로의 행정기구를 범죄카르텔이 접수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력의 대물림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판텔로는 카르텔 범죄가 판치는 무법천지가 됐다. 지금까지 판텔로에서 범죄카르텔에 억울한 희생을 당한 주민은 어림잡아 200여 명에 이른다.

극단적인 치안불안이 계속되자 아예 마을을 떠나는 주민들도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치안불안을 견디다 못해 마을을 떠난 주민이 최근에만 약 2000명에 달한다"면서 빈 집이 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몰라 하루하루 가슴을 졸이며 살아야 한다"면서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슬프지만 이주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결성한 마을 방어군은 "청부살인업자들과 범죄조직을 완전히 몰아낼 때까지 마을을 지킬 것"이라며 "자유와 평화를 원하는 주민들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방어군은 안전을 위해 병력의 규모와 활동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204917?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11 04.24 27,6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6,75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2,0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1,15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09,0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5,0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8,7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487 기사/뉴스 [MBC 단독] 쿠팡 사칭 '리뷰사기' 급증‥피해자 수백명 '눈덩이' 21:46 110
2392486 이슈 민희진의 이번 기자회견이 뉴진스한테 최악인 이유 21:46 430
2392485 이슈 현재 트위터에서 알티 겁나타는 베몬 아현 핸드마이크 음방 1 21:46 74
2392484 이슈 [KBO] 오늘 수원 경기에서 나온 세잎판정 3 21:46 134
2392483 이슈 뉴진스 데뷔앨범 처음 들려줬을때 '대중성 없다', '히트 못할것같다'고 했다는 하이브 7 21:45 591
2392482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타는 하이브 언플 수준; 7 21:45 596
2392481 유머 아이바오 물 먹여 주는 송바오 4 21:44 603
2392480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이키모노가카리 'ハルウタ' 1 21:42 20
2392479 이슈 케플러팬인 원덬이 좋아하는 그룹 내 케미(개그 케미) 21:42 121
2392478 유머 민희진 기자회견 일본 반응 10 21:41 1,608
2392477 이슈 오늘자 뒷통수친 통역사 관련 질문에 대답한 오타니쇼헤이 5 21:40 1,406
2392476 기사/뉴스 싸다고 샀는데‥'알리·테무'서 파는 어린이용품에 기준치 300배 유해물질 (뉴스데스크/MBC) 5 21:40 273
2392475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26일 각 구장 선발투수 16 21:40 479
2392474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25일 경기결과 및 순위 62 21:38 1,473
2392473 이슈 선임비 엄청 비싼 민희진 측 변호사.jpg 8 21:37 3,899
2392472 이슈 이제 슬슬 활동하기 시작하는 놈들 24 21:36 2,216
2392471 유머 승희임모한테 후질머리 보여주는 후이바오🐼 5 21:35 1,564
2392470 유머 어부바나무 위에서 마주보고 자는 루이후이🐼🐼 5 21:34 1,107
2392469 유머 32년전과 현재의 할머니와 손녀 5 21:34 1,143
2392468 이슈 이제 보영커피 된 맥심 모카골드 1 21:34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