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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987년 안기부 간첩 누명 일가족'파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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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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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있던 수지킴사건의 자세한 내용

1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지난 1987년 벌어진 '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을 재조명했다.

​ https://img.theqoo.net/ckhPV

1987년 1월 9일 한 남성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남성 윤모씨는 취재진에게 "제가 살았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너무 무서워가지고 말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https://img.theqoo.net/kMdNV

그는 자신의 아내 수지 김이 북한 공작원이었으며, 아내에 의해 자신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다는 윤씨는 김포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공은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반공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 https://img.theqoo.net/IgZol

윤씨의 기자회견 17일 후 홍콩 자택에서 한 여성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바로 윤씨의 아내 수지 김이었다.

​ https://img.theqoo.net/ybGTN

윤씨와 수지 김은 1986년 홍콩에서 처음 만났다.
사업차 홍콩으로 간 윤씨는 아파트를 계약했다가 일정이 미뤄져 집을 비우지 못한 집주인 수지 김과 만났고, 두 사람은 한 아파트에서 지내게 됐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했다.

https://img.theqoo.net/OdpDP
https://img.theqoo.net/cEAsR
이후 1987년 1월 두 사람의 신혼집에 건장한 두 남자가 들이닥쳤다.
남자들은 수지 김과 수상한 내용의 대화를 나눴고,
수지 김은 윤씨에게 음료수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 https://img.theqoo.net/HdhMO
https://img.theqoo.net/GuYYC
윤씨는 아내의 부탁에 잠시 자리를 비운 뒤 집에 돌아왔고, 수지 김은 보이지 않았다.
윤씨는 아내가 납치된 사실을 알고 싱가포르로 달려갔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의문의 여자가 건넨 쪽지 속 주소를 찾아간 윤씨는
아내 수지 김이 끌려간 곳이 북한 대사관임을 확인했다.

​ https://img.theqoo.net/DijSo
https://img.theqoo.net/RDdJC

윤씨는 북한 측으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요구받았으며
아내 수지 김이 북한 공작원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씨가 밝힌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

https://img.theqoo.net/BlGbL


https://img.theqoo.net/TMQkD
https://img.theqoo.net/xPOxF
https://img.theqoo.net/gSXiV
https://img.theqoo.net/koCSN

그는 아내 수지 김을 살해한 범인이었다.

2001년 공소시효를 두 달 앞두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윤씨는
2003년 대법원에서 징역 15년 6월이 확정됐다.

https://img.theqoo.net/JynuK
https://img.theqoo.net/SLDmX
https://img.theqoo.net/bJucH


반전은 또 있었다.

https://img.theqoo.net/aidjj
https://img.theqoo.net/jYZeq
https://img.theqoo.net/rsLIb
https://img.theqoo.net/sXCUW
https://img.theqoo.net/cUDfc
https://img.theqoo.net/jtHPe
https://img.theqoo.net/ExGSP

1987년 안기부의 비공개 해외 전문에 따르면 안기부는 윤씨가 거짓으로 납치 자작극을 벌였음을 알고도 수지 김을 북한 공작원으로 조작해 사건을 북한 간첩 납치 미수 사건으로 둔갑시켰다.


당시 안기부장 장세동은 윤씨가 수지 김을 살해했다고 실토했음에도
"이미 북한의 만행으로 보도됐으니 사건을 묻으라"고 지시해 사건을 은폐했다.


https://img.theqoo.net/DczzS
https://img.theqoo.net/GBouh

장세동은 정치적인 이유로 한 여성을 북한 간첩으로 몰아가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
당시 민주항쟁으로 심기가 불편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해 납북 미수 사건을 터뜨려 여론을 뒤집으려 했다.

​ https://img.theqoo.net/Vgfiq
https://img.theqoo.net/SOtwc
https://img.theqoo.net/hbhWe
https://img.theqoo.net/XuXKD

안기부의 조작으로

수지 김의 가족들은 간첩의 핏줄이란 오명을 쓰고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 했다.

https://img.theqoo.net/TxlGh
https://img.theqoo.net/xhSrH
https://img.theqoo.net/RuDNE
​https://img.theqoo.net/JVVOT
https://img.theqoo.net/CZUuU
https://img.theqoo.net/jSeAC

수지 김의 어머니와 오빠, 언니는 사건의 충격으로 세상을 떠났고

여동생은 강제로 이혼을 당하고 아들과도 억지로 헤어져야 했다.

여동생의 시댁은 아들을 두고 '간첩의 씨앗'이라며 절에 아이를 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https://img.theqoo.net/DSKgg
https://img.theqoo.net/qGLsv
https://img.theqoo.net/YcSmS

온 가족을 박살낸 장세동과 안기부 관련자들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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