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원숭이들이 또 패싸움을 벌였다. 26일 현지 매체 ‘타이랏’은 태국 중남부 롭부리에서 원숭이 패거리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교통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는 “사원 근처 건물에 있다가 원숭이들이 꽥꽥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원숭이들은 이윽고 도로를 점거한 채 싸움을 시작했다. 그 숫자가 어마어마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도로에 있었던 한 운전자는 “원숭이들은 이제 더는 사람 말을 듣지 않는다.
싸움을 막기 위해 급히 핸들을 꺾었지만, 소용없었다. 경적을 울려도 신경 쓰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바탕 전쟁을 치른 후 다친 원숭이들이 도로에 널브러져 있었다.
여러 마리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숭이들이 차량을 공격하거나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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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패거리 간 집단 난투극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원숭이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벌어진 일이라는 추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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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먹이를 구하지 못한 원숭이들은 잔뜩 예민해졌다. 민가를 습격해 음식을 강탈하는 일도 더 잦아졌다.
22일 현지 매체 ‘타이거’에 따르면 롭부리의 한 주택에 감시카메라에는 몰래 집 안으로 들어간 원숭이가 냉장고 문을 열고 음식을 훔쳐 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https://news.v.daum.net/v/20210727154103545
더운 날씨나 관광객 감소로 인한 먹이 부족으로 추측
지난해 3월 패싸움을 벌였던 원숭이들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