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등 의견 종합, 부산시에 '반대' 의견서 제출
광안리 바다 조망권 훼손·주민피해·안전사고 등 우려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수영구는 해운대와 이기대를 잇는 ‘해상관광케이블카 조성 사업’에 반대하는 검토 의견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가 '해운대~이기대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제안서를 부산시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수영구가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번에 수영구가 제출한 검토 의견서에는 지역관광, 환경, 안전, 교통영향, 도시경관 등에 대한 구와 구민의 종합적인 의견이 담겼다.

먼저 수영구는 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안리 해변, 남천동, 광안동, 민락동 등의 조망권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봤다. 광안대교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로 인해 조망권이 훼손되면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해상타워로 인해 광안리 바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각종 해양레저대회 안전사고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해양환경 파괴로 어민들의 조업에 피해가 간다는 입장이다.

구는 해상케이블카 운영에 따른 소음과 진동, 빛 공해에 따른 주민들의 생활환경 저해도 우려했다. 특히 민간업체가 공공재를 독점할 경우 정책사업 추진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와 더불어 해상케이블카 사업 추진시 수영구 일대 도로구간의 병목현상과 교통체증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봤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수영구의 얼굴이며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광안리 앞바다를 훼손하면서까지 특정 기업의 돈벌이에 이용돼서는 안된다”며 “광안리 앞바다에 거대 구조물 기둥 3개를 박는 것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의 발전을 막기 위해 명당자리에 대못을 박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