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제발 알려주세요"…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서 예비신부 '오열'
5,836 29
2020.12.03 17:02
5,836 29
"어디에 떨어졌는지 왜 아무도 몰라. 제발 알려주세요. 어디인지 알려줘요."

경기 군포 아파트 화재 사고로 숨진 사망자 가운데 1명이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한창이던 2일 오전 11시30분쯤 1층 출입구 경찰 출입통제선 주변에서 젊은 여성이 눈물을 머금은채 서성였다.

이 여성은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 다가가 "한국 근로자 어디에 떨어졌는지 아세요?"라며 사망자의 흔적을 애타게 묻고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대답해 주는 이는 없었다.

여성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왜 아무도 몰라" "어디 떨어졌는지 알려줘요"라며 한참을 통곡했다.

이 여성은 화재 당시 폭발과 화염을 피하는 과정에 12층에서 추락해 숨진 근로자 A씨(31)와 백년가약을 맺은 예비신부 B씨였다.

A씨와 B씨의 결혼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당초 지난달로 정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3달가량 미뤘다.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무녀독남이었다. 최근까지 다른 직장에 다니다, 결혼을 앞두고 인테리어업체로 이직했다.

발생한 화재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주민 A(여·35) 씨는 사고 당시 여섯 살 아들을 태권도장에 보내고 집에 혼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발견된 장소는 건물 엘리베이터 기계실 문 앞으로, 불이 난 뒤 옥상 비상구를 찾다가 화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건물 최상층에 있고, 옥상 비상구는 그 아래층에 있었다. A 씨는 인근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이날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함께 일하던 직원들은 “항상 주위 사람을 먼저 챙기는 책임감이 강한 동료였다”면서 “격무 속에서도 솔선수범하던 와중에 몸이 안 좋아 하루 쉬었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A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사망자로 발견된 주민 B(여·51) 씨는 이사 온 지 3개월 만에 이 같은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 씨와 함께 집에 있던 아들 C 씨도 화재로 유독가스를 흡입해 중태에 빠졌다. B 씨의 남편은 “직장에 있다가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왔는데 아내가 변을 당했을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다”며 “아들은 외국의 대학을 다니다 군 제대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탓에 복학을 미루고 집에 있던 중 화를 입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026481?sid=10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45150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154 00:09 5,6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99,8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54,9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57,0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36,80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54,5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27,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67,0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6 20.05.17 2,978,1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46,9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5,7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3346 정보 [축구] 울산현대 기둥 뽑아가는 여자 U17 아시안컵 명단.jpg (a국대 주전 케이시 유진 포함) 2 09:37 112
2393345 기사/뉴스 네이처 하루, 日 업소서 근무?…"지금은 말할 수 없어" 4 09:33 979
2393344 유머 오늘 하루 다들 짬찌 3 09:31 1,237
2393343 유머 안경 쓴 사람이 알게 되면 안 되는 비밀 14 09:29 1,963
2393342 유머 더보이즈 주연으로 보는 유전의 신비 11 09:27 1,001
2393341 정보 민희진 new 신상 티셔츠 인스타에 등장 29 09:26 3,930
2393340 이슈 댓글 90%가 한국어로 채워지고있는 뉴진스 'Bubble Gum' 뮤직비디오 16 09:25 2,627
2393339 이슈 4년동안 실적이 없다고 해고시켰는데 부당해고라고 판결난 일본은행.jpg 2 09:24 1,472
2393338 기사/뉴스 네이버 라인, 일본에 뺏기나…지분관계 정리 압박하는 日 22 09:20 1,092
2393337 이슈 멜론 탑백 1위한 ZICO feat. 제니 - SPOT❗(지붕킥킥킥킥킥킥) 25 09:16 1,090
2393336 유머 충주시 유튜브 근황.jpg 26 09:09 4,841
2393335 이슈 화제가 되고 있다는 라나 델 레이의 인스타 릴스 댓글 37 09:09 3,931
2393334 유머 핑계고 모닝 콜라텍 ㅣ EP.43 1 09:08 971
2393333 기사/뉴스 명품 지갑 주운 20대, 주인에게 돌려줬지만 `벌금형` 받은 이유 16 09:03 4,847
2393332 이슈 🚨🚨 경기도 성남 단대오거리역 부근, 유치원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렸대 🚨🚨 27 09:00 1,799
2393331 이슈 지코 ‘SPOT! (feat.제니)’ 멜론 탑백 1위 57 09:00 1,532
2393330 이슈 [KBO] 4월 27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3 09:00 677
2393329 이슈 코첼라 의상 발렌티노 VS 돌체앤가바나 에이티즈에 더 잘어울리는 의상은? 32 08:48 2,067
2393328 유머 최첨단 채소 컷팅기.ytb 42 08:36 4,869
2393327 유머 민희진에게 한 가지 잘못이 있다면 이 기자회견을 콘서트 장에서 하지 않은 것이다 172 08:36 22,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