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떨어졌는지 왜 아무도 몰라. 제발 알려주세요. 어디인지 알려줘요."
경기 군포 아파트 화재 사고로 숨진 사망자 가운데 1명이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한창이던 2일 오전 11시30분쯤 1층 출입구 경찰 출입통제선 주변에서 젊은 여성이 눈물을 머금은채 서성였다.
이 여성은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 다가가 "한국 근로자 어디에 떨어졌는지 아세요?"라며 사망자의 흔적을 애타게 묻고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대답해 주는 이는 없었다.
여성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왜 아무도 몰라" "어디 떨어졌는지 알려줘요"라며 한참을 통곡했다.
이 여성은 화재 당시 폭발과 화염을 피하는 과정에 12층에서 추락해 숨진 근로자 A씨(31)와 백년가약을 맺은 예비신부 B씨였다.
A씨와 B씨의 결혼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당초 지난달로 정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3달가량 미뤘다.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무녀독남이었다. 최근까지 다른 직장에 다니다, 결혼을 앞두고 인테리어업체로 이직했다.
발생한 화재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주민 A(여·35) 씨는 사고 당시 여섯 살 아들을 태권도장에 보내고 집에 혼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발견된 장소는 건물 엘리베이터 기계실 문 앞으로, 불이 난 뒤 옥상 비상구를 찾다가 화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건물 최상층에 있고, 옥상 비상구는 그 아래층에 있었다. A 씨는 인근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이날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함께 일하던 직원들은 “항상 주위 사람을 먼저 챙기는 책임감이 강한 동료였다”면서 “격무 속에서도 솔선수범하던 와중에 몸이 안 좋아 하루 쉬었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A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사망자로 발견된 주민 B(여·51) 씨는 이사 온 지 3개월 만에 이 같은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 씨와 함께 집에 있던 아들 C 씨도 화재로 유독가스를 흡입해 중태에 빠졌다. B 씨의 남편은 “직장에 있다가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왔는데 아내가 변을 당했을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다”며 “아들은 외국의 대학을 다니다 군 제대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탓에 복학을 미루고 집에 있던 중 화를 입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026481?sid=10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451500?sid=102
경기 군포 아파트 화재 사고로 숨진 사망자 가운데 1명이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한창이던 2일 오전 11시30분쯤 1층 출입구 경찰 출입통제선 주변에서 젊은 여성이 눈물을 머금은채 서성였다.
이 여성은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 다가가 "한국 근로자 어디에 떨어졌는지 아세요?"라며 사망자의 흔적을 애타게 묻고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대답해 주는 이는 없었다.
여성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왜 아무도 몰라" "어디 떨어졌는지 알려줘요"라며 한참을 통곡했다.
이 여성은 화재 당시 폭발과 화염을 피하는 과정에 12층에서 추락해 숨진 근로자 A씨(31)와 백년가약을 맺은 예비신부 B씨였다.
A씨와 B씨의 결혼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당초 지난달로 정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3달가량 미뤘다.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무녀독남이었다. 최근까지 다른 직장에 다니다, 결혼을 앞두고 인테리어업체로 이직했다.
발생한 화재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주민 A(여·35) 씨는 사고 당시 여섯 살 아들을 태권도장에 보내고 집에 혼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발견된 장소는 건물 엘리베이터 기계실 문 앞으로, 불이 난 뒤 옥상 비상구를 찾다가 화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건물 최상층에 있고, 옥상 비상구는 그 아래층에 있었다. A 씨는 인근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이날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함께 일하던 직원들은 “항상 주위 사람을 먼저 챙기는 책임감이 강한 동료였다”면서 “격무 속에서도 솔선수범하던 와중에 몸이 안 좋아 하루 쉬었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A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사망자로 발견된 주민 B(여·51) 씨는 이사 온 지 3개월 만에 이 같은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 씨와 함께 집에 있던 아들 C 씨도 화재로 유독가스를 흡입해 중태에 빠졌다. B 씨의 남편은 “직장에 있다가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왔는데 아내가 변을 당했을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다”며 “아들은 외국의 대학을 다니다 군 제대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탓에 복학을 미루고 집에 있던 중 화를 입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026481?sid=10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45150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