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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특파원 다이어리]중국이 늙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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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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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산율 70여년 만에 최저…10년새 65세 이상 인구 5400만명↑
중국몽(夢) 실현의 해인 2050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급격히 감소 우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초코파이 한 개만 팔아도 몇 개야? 14억 개야, 14억."

중국의 내수 시장 잠재력을 말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중국 인구는 14억4000만명. 중국의 경쟁력은 인구다. 개혁ㆍ개방 이후 전 세계 글로벌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든 이유이자, 중국 경제가 급성장한 배경이다.

이런 중국 경쟁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중국 신생아 수가 7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19년 말 기준 중국 신생아 수는 1465만명.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출산율이 인구 1000명당 10.48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신생아 수는 중국 정부가 '2자녀 정책'을 전면 실시한 2016년 1786만명을 정점으로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은 인구 절벽을 우려해 1978년부터 실시한 '1가구1자녀' 정책을 폐지했지만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1억600만명이었던 65세 이상 노령층은 2011년 1억1100만명, 2014년 1억2200만명, 2016년 1억3500만명, 2018년 1억5200만명, 2019년 1억6000만명으로 급증했다. 불과 10년사이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많은 5400만명의 노인 인구가 생겼다.

대도시로 가면 고령화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기준 베이징 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인구는 371만3000명이며, 베이징 시에 호적을 둔 60세 이상 인구는 367만7000명이다. 이는 2015년보다 각각 17.2%와 26.3% 증가한 것이다.

80세 이상 인구도 63만1000명에 달한다. 베이징 시의 노인 부양지수는 44.3%. 인구 2.3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선 2050년 중국 전체 인구는 1억7000명이 감소하고, 65세 이상 인구는 4억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초고령사회 기준(총 인구에서 65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20%)을 훨씬 넘는 수치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치명타다. 노동인구 감소는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여기에 노인 부양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로 중국은 재정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2050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중국몽(夢)' 실현을 약속한 해다. 중국몽은 '205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대국 지위에 오르겠다'는 중화민족 부흥의 기본 설계도이자, '시진핑 드림(Dream)'이기도 하다.

인구통계학적으로 보면 2050년을 전후로 중국의 성장엔진은 출력을 잃게 된다. '모든 인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린다'는 샤오캉(小康)을 경험한 중국인들의 출산율이 다시 높아질지 미지수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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