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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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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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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mkorea.com/best/3157488620


오늘은 일본의 발빠른 항복으로 시행되지 못한 몰락 작전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배경


1945년 5월 8일 독일 나치 정부는 정식으로 항복문서를 연합군 측에 전달하면서 유럽 방면의 2차대전은 종식된다.

한편 진주만 공습으로 더 치열해진 동아시아 2차대전은 미드웨이 해전 등을 통해

강력한 생산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에게 점점 우세해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하며 일반 국민과, 식민지에서의 징집병까지 총동원하여 저항했고

반자이 돌격, 카미카제 공격 등을 감행하여 오키나와 등지에서 미국을 경악에 빠뜨렸다.

1945 8월 동아시아.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1945년 8월 15일, 공식 항복하기 몇일 전 일본의 영토와 제해권)


이에 미국은 일본이 쉽사리 멈추지 않을 것으로 판단, 전쟁 수행 의지를 모두 제거하고 일본을 세계에서 완전히 파멸시키고 지워버릴 작전을 구상한다.


2. Operation Downfall

몰락.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이른바 '몰락' 작전으로 육해공 총합 1,074,600명이 동원될 예정이었으며, 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포함되었던 오버로드 작전 이상의 규모다.

(유럽전선보다 더 거대하고 철저한 파괴중심의 작전이었던 이유는, 일본측 정신나간 수준의 '전쟁의지' 때문이다.)


이후 상륙한 백만명의 보급을 태평양 건너 충당하는, 기존의 현대전략을 완전히 무시한 미국만이 가능한 작전이다.

더글라스 맥아더, 체스터 니미츠, 리치몬드 터너 등 당대 태평양에서 활약하던 사람들이 합심하여 계획, 검토하였다.


맥아더.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더글라스 맥아더)

사전에 전후 한반도 동북부를 차지하기로 했던 소련의 만주작전, 훗카이도 진공, 영국은 "타이거 포스"로 명명된 영연방 공군 폭격부대로, 중국은 카보네이드 작전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서울 진공작전 등을 통해 참가하기로 했다.

(중국의 카보네이드 작전은 미국의 조지 패튼을 비롯한 유럽전선의 전쟁영웅들을 중국 본토에 파견하여 광저우, 홍콩 등 중국 동남해안을 탈환한다는 작전이다.)


몰락 작전은 크게 올림픽, 코로넷 작전으로 구성되었으며,

두개의 작전 시행 전 일본군의 방어선과 군수시설 집중도시에 핵폭격을 가해 증발시켜버릴 계획을 짜고 있었다.


핵폭탄.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나가사키 핵폭격 직후 미 육군참모총장인 조지 마셜의 지시로 공병대의 존 헐(John Hull) 중장은 책임자이던 시먼 대령에게 이후의 핵폭격 준비 상황을 묻는 전화를 걸었는데, 이 전화내용의 녹취록에 따르면 몰락작전 직전까지 7개의 추가 핵폭탄을 준비할 수 있고, 투하 후 3일 내 상륙작전을 시작하며 핵폭격 48시간 이내에 폭격지점에 절대 들어가지 말 것을 권고한 메뉴얼이 준비되어 있었다.


마셜.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전 미 국무장관 조지 C.마셜)


3. 올림픽 작전


올림픽 작전.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올림픽 작전은 일본 규슈 남부지역을 기반으로 한 코로넷 작전에 동원될 공군기지 확보가 목적이었다.

전술 핵폭격 이후1945년 11월 1일 규슈 남부에 14개 사단 25만명의 육군과 9만명의 해병대, 그리고 이 상륙을 지원하기 위한 항공모함 42척과 그를 호위하는 전함 24척, 400척 이상의 구축함, 수천대의 상륙정, 그리고 2000여대의 항공기를 동원하는 작전이었다.


항모전단.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일본 참모진을 기만하는 파스텔 작전이 병행될 예정이었는데, 파스텔 작전은 8만의 병력을 시코쿠에 상륙시키고 주변을 함포사격 및 폭격하는 작전으로서 '기만' 이라는 말이 조금 무색할 정도의 대규모다.)


11월 1일 오전 6시 전함 최소 20척을 동원한 지상 함포사격 엄호를 받고 맥아더의 진두지휘 아래 주력본대의 대규모 상륙을 개시,

3일 뒤인 11월 4일까지 해안의 모든 교두보를 확보하고 다다음날 6일엔 예비대가 추가 상륙해 기존 상륙부대의 보급과 손실교환을 마치며

이후 규슈 1/3을 가르는 카와치 북부의 산맥을 방어선으로 설정, 일본 육군의 반격을 저지한다는 준 기습 상륙 작전이다.


4. 코로넷 작전


1946년 3월 1일 규슈로 집중된 일본의 반격을 우회해 일본의 혼슈 지방에 25개 사단 72만의 병력과 3000기의 항공기를 동원하는 관동 상륙 작전으로, 이후 도쿄로 바로 진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었다.


코로넷.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이 작전에는 72척의 항공모함과 구축함 380척, 호위함 400여척 등이 동원될 예정이었다.

작전 시작 보름 전인 2월 13일부터 대규모 항공 공격과 함상 포격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는 올림픽 작전을 통해 일본이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군의 강한 저항에 대비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도 검토하고 있었지만, 사실상 수행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지독한 화학무기 반대론자였기 때문, 하지만 후임 트루먼 대통령은 미군의 피해를 줄일수만 있다면 거부감 없이 사용했을만한 사람이었다.)


생화학무기.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그렇다 해서 미국이 나치같은 정신나간 집단은 아니었던 것이, 화학탄의 최우선 사용 대상을 비행장으로 설정했던 것.

이는 당시 일본의 공격 중 명중률이 가장 높은 카미카제 공격을 원천봉쇄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쟁의 지속성을 파괴하기 위해 일본의 전국 농지에 제초제,고엽제 등을 살포하는 추가 작전도 있었다고 한다.


농약살포.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5. 작전의 피해와 성공 후 결과에 대한 예측


1945년 중반 당시 일본은 연이은 패전과 전시경제 붕괴로 이미 국방력과 재정이 전쟁을 더 확대해서 지속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실제로 몰락 작전이 수행되었다면 미군의 피해는 노르망디 보다는 적었을거란 해석이 많다.


거기에 일본은 이미 45년에 들어 거의 굶어 죽기 직전이었는데, 전쟁이 반년 이상 지속되면 사실상 총탄과 폭격, 화학탄에 의한 피해보다 대규모 아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일본군이 쉽게 무너져 작전이 생각보다 수월하고 피해가 적지 않았을 거라는 해석도 있다.


몰락이후 구도.jpg 일본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작전명 \'몰락\')

몰락 이후 일본은 미,영,중,소 4국이 분할하도록 계획되어 있었고, 일본은 황제의 폐위에서 더 나아가 입헌군주제가 철폐되어 현재 한국처럼 공화국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 영토 역시 한반도처럼 미,소를 중심으로 분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영국수상 처칠은 미,소의 냉전을 예측하고 있었으며 이 분할통치를 반대했고, 미국이 일본 전역을 통치하여 소련 견제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의 재빠른 항복으로 없던일이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 미국이 일본의 분단을 막은 셈이다.)


한반도는 어떻게 됐을까?

이미 미국은 소련의 일본 본토 상륙을 지원하기 위해 45년 7월경까지 수백 척의 함선을 지원하고 있었고, 이를 빌미로 만주작전에 투입된 150만 소련군이 부산항이 있는 남한 지역까지 내려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일본 본토에 대한 공격을 통해 미국의 전력이 어느정도 분산, 약화되었을 것이므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채 미치지 못해 한반도의 공산화 및, 미국의 자본주의 구도는 일본에서 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있다.

(실제 역사에서 해방 직후 사회주의 계열 인사들의 지지도는 한반도 내에서 절대로 낮지 않았다. 반대로 대 독일 전선에서 3천만에 가까운 피해로 인해 소련측 또한 마찬가지라는 견해도 있다.)


물론 남북 분단과 6.25전쟁이 없다는 전제 하에 사이비 동인지 수준의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한 김일성의 왕조 체제는 이루어지기 힘들었을 것이고, (분단과 한국전쟁이 김일성에게 명분을 크게 주었기에) 중국이나 쿠바, 베트남 처럼 공산주의 정권아래 유연한 개방정책을 수립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단지 지금과 같은 국력을 가지긴 힘들었을거다.)


다만, 상기 지도와 같이 종전된다면 한반도는 행복회로를 돌릴 수 있게 된다.

영국은 2차대전 이후 국력의 극심한 쇠퇴로 인도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평안도, 황해도에 대한 지배권에 대해 신생 한국 정부 관할로 넘겨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뭐 됐고, 충남, 전라도, 제주도 등지를 점령한 중화민국의 경우 장제스의 행보와 국공내전 결과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것이다.

(물론 그와 상관없이 한반도 꿀땅의 절반이상을 차지한 자본주의 세력에 알아서 무너졌을수도.)


결론. 

몰락 작전이 시행되면 일본은 몰락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어느 쪽이든 모든 것이 행복하고 좋은 결말은 없기에

지금의 역사를 사랑하고 비판하며, 곱씹어 다시 실수하지 않기만 하면 역사의 역할은 그것으로 다한 것이다.


이런 if 역사썰 개재밋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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