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인 건 한때 우려될 정도이던 개체수가 폭증기를 지나 현재는 안정기에 접어든 추세라는 점.
배스가 유입된 지 십수년이 지난 호소들에서의 어자원 조사 결과, 배스의 개체수가 생각보다 높지 않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전에 배스가 유입되었고, 낚시가 전면 금지된 지 7년이 넘어가는 경기도 의왕시의 왕송호에서는
2019년 현재 호수에 보이는 물고기는 잉어와 붕어 등 토종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전면 낚시 금지구역인 상류 초평천과 하류 황구지천에도 배스가 없고, 토종어만 보인다.)
왕송호는 낚시 금지 및 철새 보호구역이 되면서 청둥오리, 기러기, 원앙, 왜가리, 가마우지, 물닭, 백로, 오리 등
철새와 텃새 100여 종이 날아드는 곳이 되었는데, 이러한 철새들이 표층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습성이 있는 배스를 많이 잡아먹는 것도 도움이 되는 듯하다.
큰 강계에서는 더욱 배스들이 기를 펴기 힘든 게, 이쪽엔 끄리와 강준치라는 더욱 무서운 분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배스의 치어들을 아작내기 때문.
한강에서도 깊지 않아 새들에게 잡히기 쉬운 지천인 안양천, 탄천 등지에서는 배스가 거의 보이지 않고
깊은 본류에서만 잡히며, 그나마 꾸준히 잡히고 있어서 그런지 씨알이 크지 않다.
한강 본류에는 하구에서 올라온 엄청난 식탐과 개체수를 자랑하는 갈매기까지 가세한 조류는 물론,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천적인 가물치와 날래고 전투력이 높은 쏘가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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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동물들 전투력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