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 짝짝이 소음 논란' 허문회 감독 "말도 못하고 어떻게 야구해요?"
[OSEN=대전, 김성락 기자] 롯데 허문회 감독이 심판에 항의하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말도 못하고 야구 어떻게 해요?”
롯데 자이언츠에 소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홈 덕아웃에 들여놓은 징이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사비로 구입했고, 홈런을 치거나 득점을 올린 타자들이 징을 칠 때마다 롯데 덕아웃에 흥겨운 풍악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러나 징 소리가 계속 되자 상대 팀이 오해 살 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KT전 도중 심판진이 롯데 덕아웃에 주의를 줬고, KBO도 24일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소음 자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달 초부터 롯데 덕아웃에 등장해 시끌벅적한 박수 소리를 낸 응원도구 클래퍼, 일명 ‘짝짝이’도 징과 함께 사라지게 됐다.
2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와 관련 “상대 팀을 자극하거나 위압감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 팀 분위기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로) 선수들끼리 손 터치를 못하고, 야구장도 너무 조용하다.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한 것인데 (상대 팀이 오해할 만한) 그렇게 보였다면 안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다만 허 감독은 야구를 조금 더 즐기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시대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팬들이 있어야 야구가 있다. 무조건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다. (징과 짝짝이를 보면서) 팬들도 즐거워하신 것으로 안다. 짝짝이 판매량도 늘었다고 들었다. 팬들이 즐거워하셨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1사 만루 롯데 김준태의 동점 1타점 내야땅볼 때 홈을 밟은 마차도가 허문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이어 허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고정관념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선수들도 엔터테이너 같은 모습이 필요하다. 관중과 시청자들이 좋아하면 얼마나 좋은가”라며 “발명왕 에디슨이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든다”는 말로 새로운 시도가 막힌 것에 못내 아쉬워했다.
올 시즌 유독 크게 불거지는 KBO리그의 각종 소음 관련 논란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무관중 경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부산 노래방(사직구장)이 시끌벅적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한화전에도 롯데에서 소음 관련 상황이 발생했다. 8회초 오윤석 타석 때 심판진이 롯데 덕아웃에 주의를 줬고, 허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강력하게 어필했다. “말도 못하고 야구 어떻게 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허 감독의 육성이 TV 중계를 타고 흘러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화이팅 내는 소리를 심판진이 야유하는 것으로 오해했다. 감독님이 이를 설명하고 중재한 것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앞서 6회초 김준태 타석 중 롯데 덕아웃에서 소음이 나오자 유덕형 주심이 허 감독을 통해 주의를 주기도 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말도 못하고 야구 어떻게 해요?”
롯데 자이언츠에 소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홈 덕아웃에 들여놓은 징이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사비로 구입했고, 홈런을 치거나 득점을 올린 타자들이 징을 칠 때마다 롯데 덕아웃에 흥겨운 풍악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러나 징 소리가 계속 되자 상대 팀이 오해 살 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KT전 도중 심판진이 롯데 덕아웃에 주의를 줬고, KBO도 24일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소음 자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달 초부터 롯데 덕아웃에 등장해 시끌벅적한 박수 소리를 낸 응원도구 클래퍼, 일명 ‘짝짝이’도 징과 함께 사라지게 됐다.
2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와 관련 “상대 팀을 자극하거나 위압감을 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 팀 분위기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로) 선수들끼리 손 터치를 못하고, 야구장도 너무 조용하다.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한 것인데 (상대 팀이 오해할 만한) 그렇게 보였다면 안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다만 허 감독은 야구를 조금 더 즐기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시대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팬들이 있어야 야구가 있다. 무조건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다. (징과 짝짝이를 보면서) 팬들도 즐거워하신 것으로 안다. 짝짝이 판매량도 늘었다고 들었다. 팬들이 즐거워하셨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1사 만루 롯데 김준태의 동점 1타점 내야땅볼 때 홈을 밟은 마차도가 허문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이어 허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고정관념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선수들도 엔터테이너 같은 모습이 필요하다. 관중과 시청자들이 좋아하면 얼마나 좋은가”라며 “발명왕 에디슨이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든다”는 말로 새로운 시도가 막힌 것에 못내 아쉬워했다.
올 시즌 유독 크게 불거지는 KBO리그의 각종 소음 관련 논란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무관중 경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부산 노래방(사직구장)이 시끌벅적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한화전에도 롯데에서 소음 관련 상황이 발생했다. 8회초 오윤석 타석 때 심판진이 롯데 덕아웃에 주의를 줬고, 허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강력하게 어필했다. “말도 못하고 야구 어떻게 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허 감독의 육성이 TV 중계를 타고 흘러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화이팅 내는 소리를 심판진이 야유하는 것으로 오해했다. 감독님이 이를 설명하고 중재한 것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앞서 6회초 김준태 타석 중 롯데 덕아웃에서 소음이 나오자 유덕형 주심이 허 감독을 통해 주의를 주기도 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427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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