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앞세워 시장 평정
풀무원, 지난해 얇은피 만두로 새로운 카테고리 개척
3차 만두전쟁은 왕만두·교자 분야에서 동시에 전개中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냉동만두 시장 1위 업체 자리를 두고 올해 하반기에도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치열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필두로 최근 외식형 수제만두를 출시하며 하반기 냉동만두 시장의 진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풀무원은 얇은피 교자 만두를 선보이며 왕만두와 교자 시장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는 구상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2017년 4622억8000만원, 2018년 4615억7100만원, 2019년 4666억8000만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냉동만두 시장 규모도 무난하게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만두 시장 업계 1위는 CJ제일제당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43.69%로 2위 업체로 이름을 올린 풀무원(16.3%) 보다 2배가 넘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처음부터 냉동만두 시장에서의 강자는 아니었다. 예전 냉동만두시장 강자는 1987년 출시된 해태제과식품의 고향만두였다.
내용물을 잘게 다져 만두를 빚는 쵸핑방식을 도입한 고향만두는 출시되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명절선물로 가장 많이 찾는 인기품목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태제과식품의 고향만두의 아성이 무너진 것은 2013년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하면서 부터다. 소비자들은 만두소를 갈지 않고 칼로 다지고 만두피의 식감이 살아있는 비비고 왕교자 출시에 열광했고 출시 1년6개월만에 비비고 왕교자는 4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1차 만두 전쟁은 풀무원, 해태 등이 손을 써보지도 못한 패전으로 기록된다. 비비고 왕교자 출시 이후 비비고 군만두, 비비고물만두, 비비고 한섬만두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CJ제일제당이 냉동만두시장을 사실상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냉동만두 전쟁이 일단락 되는 분위기였지만 지난해 2차 만두 전쟁이 벌어졌다.
선봉장은 풀무원의 0.7㎜ '얇은피 만두'였다. 풀무원은 CJ제일제당이 작은 냉동만두에 익숙했던 소비자에게 큰 냉동만두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듯 두꺼운 만두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얇은 피로 공략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얇은피 만두는 출시 10일만에 50만봉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고 왕만두 시장규모를 2019년 1분기(1~3월) 259억원에서 올해 1분기 521억원으로 101% 증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차 만두전쟁은 풀무원의 역습에 놀란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연말 비비고 수제만두를 출시하며 얇은피 만두 시장에 진출하면서 비롯됐다.
미투 제품 출시에 화가 난 풀무원은 CJ제일제당이 장악하고 있는 교자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고 올해 7월 출시된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와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 매콤해물'을 출시했다.
왕만두 시장에서는 비비고 수제만두와 얇은피 만두가 격돌하고 교자 시장에서는 비비고 왕교자와 얇은피 꽉찬교자가 격돌하는 대진이 완성된 것이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평양만두',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2종에 진한고기·새우만두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3차 만두전쟁이 더욱 확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동만두 시장에서의 CJ제일제당의 위상은 공고하지만 만두 제품이 고객 충성도가 높지 않은 제품이어서 풀무원의 반격이 성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풀무원, 지난해 얇은피 만두로 새로운 카테고리 개척
3차 만두전쟁은 왕만두·교자 분야에서 동시에 전개中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냉동만두 시장 1위 업체 자리를 두고 올해 하반기에도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치열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필두로 최근 외식형 수제만두를 출시하며 하반기 냉동만두 시장의 진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풀무원은 얇은피 교자 만두를 선보이며 왕만두와 교자 시장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는 구상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2017년 4622억8000만원, 2018년 4615억7100만원, 2019년 4666억8000만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냉동만두 시장 규모도 무난하게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만두 시장 업계 1위는 CJ제일제당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43.69%로 2위 업체로 이름을 올린 풀무원(16.3%) 보다 2배가 넘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처음부터 냉동만두 시장에서의 강자는 아니었다. 예전 냉동만두시장 강자는 1987년 출시된 해태제과식품의 고향만두였다.
내용물을 잘게 다져 만두를 빚는 쵸핑방식을 도입한 고향만두는 출시되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명절선물로 가장 많이 찾는 인기품목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태제과식품의 고향만두의 아성이 무너진 것은 2013년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하면서 부터다. 소비자들은 만두소를 갈지 않고 칼로 다지고 만두피의 식감이 살아있는 비비고 왕교자 출시에 열광했고 출시 1년6개월만에 비비고 왕교자는 4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1차 만두 전쟁은 풀무원, 해태 등이 손을 써보지도 못한 패전으로 기록된다. 비비고 왕교자 출시 이후 비비고 군만두, 비비고물만두, 비비고 한섬만두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CJ제일제당이 냉동만두시장을 사실상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냉동만두 전쟁이 일단락 되는 분위기였지만 지난해 2차 만두 전쟁이 벌어졌다.
선봉장은 풀무원의 0.7㎜ '얇은피 만두'였다. 풀무원은 CJ제일제당이 작은 냉동만두에 익숙했던 소비자에게 큰 냉동만두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듯 두꺼운 만두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얇은 피로 공략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얇은피 만두는 출시 10일만에 50만봉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고 왕만두 시장규모를 2019년 1분기(1~3월) 259억원에서 올해 1분기 521억원으로 101% 증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차 만두전쟁은 풀무원의 역습에 놀란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연말 비비고 수제만두를 출시하며 얇은피 만두 시장에 진출하면서 비롯됐다.
미투 제품 출시에 화가 난 풀무원은 CJ제일제당이 장악하고 있는 교자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고 올해 7월 출시된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와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 매콤해물'을 출시했다.
왕만두 시장에서는 비비고 수제만두와 얇은피 만두가 격돌하고 교자 시장에서는 비비고 왕교자와 얇은피 꽉찬교자가 격돌하는 대진이 완성된 것이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평양만두',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2종에 진한고기·새우만두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3차 만두전쟁이 더욱 확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냉동만두 시장에서의 CJ제일제당의 위상은 공고하지만 만두 제품이 고객 충성도가 높지 않은 제품이어서 풀무원의 반격이 성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