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공의 파업 진행중이라 왜 파업하는지, 의료 수가는 뭔지 등등 궁금해 하는 덬들 많을거야!
의사분이 쓴 글이라 반감 가질 수도 있겠지만 비의료인 입장에서 볼 때 궁금한 점을 잘 다룬 편인 것 같아서 가져와 봄.
https://img.theqoo.net/zguHz
이번에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많은 기사와 댓글의 논조가
'기득권인 의사가 밥그릇 싸움한다'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가지 의견에 대해 의사인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의사가 정말 부족한건 맞지 않느냐?
정확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시골에 부족한 의사는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일부 전문의입니다. 보건소, 보건지소들이 공중보건의사들을 활용해 운영되고있기에 감기나 통증등 가벼운 질환은 지금도 커버되고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산골짜기 시골마다 산부인과 하나씩 차릴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요즘 시골분들도 수술이나 큰 병은 다 서울로 가서 치료받습니다. 이를 완화하기위해 1차의료를 지방의 대학병원으로 연계를 강화하고, 의료전달 시스템을 보완해야합니다.
OECD평균보다 의사수가 적다는 주장에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지금 평균보다 적은건 사실입니다. 허나 상승률은 oecd에서 최상위권이고, 지금 의대정원을 늘려 의사가 배출되는 10년뒤에는 이미 평균을 넘어섭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인구수는 감소 추세죠. 따라서 의사수가 적어서 늘려야한다는건 무리한 주장입니다.
2. 전공의들 당직도 많이서고 쉴시간 없다며! 의사수 늘리면 편해지고 좋은거아냐?
의사 수가 부족한게아닙니다. 대형 병원에서 고용을 적게하는겁니다. 수련이라는 이유로 의료진에게 최소한의 급여를 주면서 그 많은 환자들을 담당하게 하는겁니다. 대형병원밖에 의사들이 2배로 많아져도 의사를 두배 더 뽑아서 인건비 지출을 2배로 늘릴 병원은 없을겁니다. 게다가 인기없는 과들의경우 병원에 적자만 안겨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국종 교수님이 이같은 이유로 병원장과 다툼이있었던 것 기억하실겁니다.
3. 그래 그렇다 치고 시골에 의대만들고 졸업후 강제로 10년 있게하면 그래도 의료 접근성이 나아지지 않겠어? 왜 반대하는거야?
의대는 일반 학과와 절대 단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의대에서 강의하는 교수들만 100여명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분들과 직원들 연봉만 잡아도 연 100억은 든다고 봐야합니다. 연구하고 일할 병원도 필요하겠죠. 건물등 시설은 어떨까요? 해부학 실습을위한 카데바는 어떻게 갑자기 구할까요? 단순히따져봐도 엄두가 안나죠? 이런계산 다 치워놓고 무작정 의대를 만든답니다. 멀쩡히 있던 서남대 의대도 더이상 교육을 시킬 여건이 안돼서 폐교시켜놓고 새로 모든걸 만든다? 저게 다 여러분 세금에서 나가는 돈입니다. 제대로된 의사가 배출될수 있을까요? 게다가 10년 강제라지만 인턴 레지던트 5년 펠로 1ㅡ2년 공보의 3년까지치면 쓸만한 새내기 의사가되자마자 풀려납니다. 과연 시골에 남을까요? 서울로 올라갈까요? 비슷한 군위탁 의대도 처음 목표와 달리 원하는 과만 받고 다 서울가서 개원하고있습니다..혈세 쏟아부어 강남 피부과 의사만 4천명 배출하는겁니다.
4. 그럼 도대체 어쩌란 거냐 네가 해결책을 제시해봐라
국민들도 이제 다수 알고있습니다. 심각한 저수가 해결. 사람 살리는 과들이 적자를 내거나 온당한 페이를 받지못하는 현 시스템을 손봐야합니다. 바이탈 과를 지원하려는 의대생은 많습니다. 왜 전공의를 선택할땐 맘이 바뀔까요? 병원에서 현실을보고 좌절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에 부족한 의료접근성은 의사 수만 늘릴게아니라 이미 있는 의사들이 가서 일할 의료원 설립이 더 중요합니다. 타당성을 잘 살펴 취약지로 선정된곳에 국비로 병원을 설립하고 지원한다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간호사 숫자는 넘쳐나지만 어디 시골에서 일하려고 하나요? 먼저 취약지역 근무시 그만큼 적절히 보상해줄수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른 여러가지 현안들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1. 한약의 급여화
지금 항암제도 일부 보험 못해줘서 폐암환자들이 죽어가는 마당에 안먹어도 전혀 상관없는 한약에 연 몇백억씩 쓰겠답니다.
2. 의료 일원화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 맥, 혈 이런 내용 공부하신 한의사분들에게 의사 면허를 교부하려고합니다. 의대 6년공부도 부족해서 전문의 따는데, 전혀 쌩뚱맞은 공부하고 의사가 된답니다. 믿고 당신의 가족을 맡기실 수 있으십니까?
의사들과 전혀 대화도 없이 밀어붙이는 이번 정책은 어마어마한 세금낭비와, 제 2의 서남대의대를 만들 뿐입니다. 의사들도 무조건 반대만 하는게아닙니다. 의협에선 계속 협의를 하자고 해왔지만 파업직전까지 묵살했던 정부입니다. 부디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익에 도움되는 정책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m.pann.nate.com/talk/353368695?&currMenu=&vPage=1&order=B&stndDt=&q=&gb=&rankingType=total&page=1
의사분이 쓴 글이라 반감 가질 수도 있겠지만 비의료인 입장에서 볼 때 궁금한 점을 잘 다룬 편인 것 같아서 가져와 봄.
https://img.theqoo.net/zguHz
이번에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많은 기사와 댓글의 논조가
'기득권인 의사가 밥그릇 싸움한다'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가지 의견에 대해 의사인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의사가 정말 부족한건 맞지 않느냐?
정확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시골에 부족한 의사는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일부 전문의입니다. 보건소, 보건지소들이 공중보건의사들을 활용해 운영되고있기에 감기나 통증등 가벼운 질환은 지금도 커버되고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산골짜기 시골마다 산부인과 하나씩 차릴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요즘 시골분들도 수술이나 큰 병은 다 서울로 가서 치료받습니다. 이를 완화하기위해 1차의료를 지방의 대학병원으로 연계를 강화하고, 의료전달 시스템을 보완해야합니다.
OECD평균보다 의사수가 적다는 주장에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지금 평균보다 적은건 사실입니다. 허나 상승률은 oecd에서 최상위권이고, 지금 의대정원을 늘려 의사가 배출되는 10년뒤에는 이미 평균을 넘어섭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인구수는 감소 추세죠. 따라서 의사수가 적어서 늘려야한다는건 무리한 주장입니다.
2. 전공의들 당직도 많이서고 쉴시간 없다며! 의사수 늘리면 편해지고 좋은거아냐?
의사 수가 부족한게아닙니다. 대형 병원에서 고용을 적게하는겁니다. 수련이라는 이유로 의료진에게 최소한의 급여를 주면서 그 많은 환자들을 담당하게 하는겁니다. 대형병원밖에 의사들이 2배로 많아져도 의사를 두배 더 뽑아서 인건비 지출을 2배로 늘릴 병원은 없을겁니다. 게다가 인기없는 과들의경우 병원에 적자만 안겨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국종 교수님이 이같은 이유로 병원장과 다툼이있었던 것 기억하실겁니다.
3. 그래 그렇다 치고 시골에 의대만들고 졸업후 강제로 10년 있게하면 그래도 의료 접근성이 나아지지 않겠어? 왜 반대하는거야?
의대는 일반 학과와 절대 단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의대에서 강의하는 교수들만 100여명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분들과 직원들 연봉만 잡아도 연 100억은 든다고 봐야합니다. 연구하고 일할 병원도 필요하겠죠. 건물등 시설은 어떨까요? 해부학 실습을위한 카데바는 어떻게 갑자기 구할까요? 단순히따져봐도 엄두가 안나죠? 이런계산 다 치워놓고 무작정 의대를 만든답니다. 멀쩡히 있던 서남대 의대도 더이상 교육을 시킬 여건이 안돼서 폐교시켜놓고 새로 모든걸 만든다? 저게 다 여러분 세금에서 나가는 돈입니다. 제대로된 의사가 배출될수 있을까요? 게다가 10년 강제라지만 인턴 레지던트 5년 펠로 1ㅡ2년 공보의 3년까지치면 쓸만한 새내기 의사가되자마자 풀려납니다. 과연 시골에 남을까요? 서울로 올라갈까요? 비슷한 군위탁 의대도 처음 목표와 달리 원하는 과만 받고 다 서울가서 개원하고있습니다..혈세 쏟아부어 강남 피부과 의사만 4천명 배출하는겁니다.
4. 그럼 도대체 어쩌란 거냐 네가 해결책을 제시해봐라
국민들도 이제 다수 알고있습니다. 심각한 저수가 해결. 사람 살리는 과들이 적자를 내거나 온당한 페이를 받지못하는 현 시스템을 손봐야합니다. 바이탈 과를 지원하려는 의대생은 많습니다. 왜 전공의를 선택할땐 맘이 바뀔까요? 병원에서 현실을보고 좌절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에 부족한 의료접근성은 의사 수만 늘릴게아니라 이미 있는 의사들이 가서 일할 의료원 설립이 더 중요합니다. 타당성을 잘 살펴 취약지로 선정된곳에 국비로 병원을 설립하고 지원한다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간호사 숫자는 넘쳐나지만 어디 시골에서 일하려고 하나요? 먼저 취약지역 근무시 그만큼 적절히 보상해줄수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른 여러가지 현안들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1. 한약의 급여화
지금 항암제도 일부 보험 못해줘서 폐암환자들이 죽어가는 마당에 안먹어도 전혀 상관없는 한약에 연 몇백억씩 쓰겠답니다.
2. 의료 일원화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 맥, 혈 이런 내용 공부하신 한의사분들에게 의사 면허를 교부하려고합니다. 의대 6년공부도 부족해서 전문의 따는데, 전혀 쌩뚱맞은 공부하고 의사가 된답니다. 믿고 당신의 가족을 맡기실 수 있으십니까?
의사들과 전혀 대화도 없이 밀어붙이는 이번 정책은 어마어마한 세금낭비와, 제 2의 서남대의대를 만들 뿐입니다. 의사들도 무조건 반대만 하는게아닙니다. 의협에선 계속 협의를 하자고 해왔지만 파업직전까지 묵살했던 정부입니다. 부디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익에 도움되는 정책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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