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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배구선수 故 고유민 母 “우리 딸은 악플 때문에 생을 마감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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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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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fwNnAQ  여자배구 고유민 선수의 자살 사건 구단의 횡포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합니다


"유민이 코뼈가 부러졌어요. 팀에선 ‘괜찮다’고 했어요. 자고 일어나서 코가 퉁퉁 부어있으니까 병원에 갔어요. ‘코뼈 부러진 게 맞다’고 했어요. 그래, 부랴부랴 수술을 했다고. 또 한 번은 손등뼈가 부러졌는데 그때도 팀에선 ‘괜찮다’고 했어요. 그때도 손등이 퉁퉁 부어서 병원 갔더니 수술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때도 수술했습니까.

 "2주 후에 했죠. 나중에 핀을 빼야 한다고 했더니 경기 끝나고 빼라고 하더라고. 시즌 중엔 못 뺀다고. 주전 선수 아니면 아프다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하는 사람들이었어요."

-고 선수가 세상을 떠났을 때 현대건설 구단으로부터 연락받은 게 있습니까.  

 "8월 3일이 유민이 발인이었어요. 현대건설에 분명히 말씀드렸어요. ‘다른 건 바라지 않는다. 유민이가 왜 생을 마감했는지 알리고 진심으로 사과하시라’고. 현대건설에선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고유민 선수를 기억하는 많은 배구인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야무지고, 알뜰한 젊은이였다’는 말입니다.

 "그랬어요. 저 혼자 애 셋을 키웠어요. 제가 낮에 근무하고, 밤에 대리운전하면서 운동하는 애 셋을 뒷바라지했어요. 그 탓에 남들은 아이 배구화 3개월에 한 번씩 바꿔줄 때 전 우리 유민이 배구화 1, 2년에 한 번씩 바꿔줄 수밖에 없었어요. 유민이가 장학생으로 학교 다니지 못했으면 아마 중간에 배구를 포기했을 거예요. 그렇게 큰 아이라서 알뜰할 수밖에 없었어요."

"유민이가 현대건설에서 뛸 때 청년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마련했어요. 숙소에 있는 게 너무 힘들었으니까. 유민이가 그렇게 떠나고 그 집에 갔더니 가스레인지 새로 산 영수증이 있더라고. 영수증 날짜를 보니까 7월 27일이었어요. 유민이가 세상을 떠난 날이었어요. 새 가스레인지를 살 정도면 유민이는 죽을 생각이 없던 아이였던 거예요. 그런데 등번호 얘기 듣고서 얘가 갑자기 무너졌던 거예요."

🏐8월 4일 현대건설 홈페이지에서 오전까지 등번호 7번이던 선수의 등번호가 같은 날 오후부터 다른 번호로 바뀌었다.

http://naver.me/GUGgsdtj


기사보고 등번호 바꿀 시간에 선수 추모하는게 먼저 아닐지?
현대건설 인스타엔 여전히 선수 추모글 안올라옴
7년을 팀에 몸담았던 선수인데 너무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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