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0집 [자우림]
1.狂犬時代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약자에 대한 폭력에 관한 노래입니다. 군림하지 않으면 지배당한다는 사고방식을 우리는 학교와 사회에서 은연중에 주입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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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낮은 곳에서만
작렬하는 분노 너의 분노
한없이 약한 곳에서만
폭발하는 광기 너의 광기
닥치는 대로 날리는 손찌검
닥치는 대로 휘두른 발짓
닥치는 대로 지껄인 말뽄
한없이 약한 곳에서만 닥치는 대로
닥치는 대로 날리는 상스럼
닥치는 대로 휘두른 칼부림
닥치는 대로 지껄인 욕설
한없이 약한 곳에서만 닥치는 대로
2. 아는 아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능력은 커다란 재능입니다. 이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의심 없이 사랑을 받아들이고 사랑받아도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런 재능을 가진 이들을 바라보며 느낀 순수한 감탄에서 영감을 얻은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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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너의 몸짓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었나 봐 난
의미 없는 표정은 없었어
모든 것엔 이유가 있었어
너는 뭘 좀 아는 아이
너는 뭘 좀 아는 아이
사람들이 듣길 원하는 말
사람들이 보길 원하는 눈빛
이미 알고 있어
영혼부터 뼛속까지 준비된
뭘 좀 아는 아이
너는 뭘 좀 아는 아이
나도 너처럼 말하고 웃고 울면
나도 너처럼 사랑받을 수 있을까
3. Sleeping Beauty
비밀스럽고 어두우면서 관능적인 이 곡은 자주색 비가 내리는 숲 그 자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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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말해 봐
너의 가장 어두운 이야기들
꿈을 꾸는 걸 알아
꿈을 꾸는 걸 알아
비밀과 거짓말
너의 가장 어두운 이야기들
꿈을 꾸는 걸 알아
그런 꿈을 꾸는 걸 알아
네가 코
잠든 사이에
4. 있지
언젠가의 여행길에 문득 높은 하늘을 보며 적어둔 문장이 모티브가 된 곡입니다. 자우림을 대표하는 사운드를 가진 곡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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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어제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걸었어
있지,
그땐 잊어버리고
말하지 못 한 얘기가 있어
있지,
어제는 하늘이
너무 파래서 그냥 울었어
있지,
이제와 얘기 하지만
그때 우리는 몰랐어
5. 영원히 영원히
사운드와 주제 모두에서 자우림의 서정적인 면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모두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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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들고
노래는 잊혀진다고
그렇게 사람들 말하곤 하지
언젠가 너도 시들어
기억에서 사라질까
계절이 흘러 가버리는 것처럼
노을이 지던 골목길
너와 걷던 그 길
별을 헤며 어느 밤에 나누던 꿈들
다시는 돌아가지 못 할 그날들
아른아른 눈가를 적시네
6. Give me one reason
오랜만에 수록된 소울/블루스 발라드입니다. 사랑은 음악의 영원한 주제이지요. 이번 앨범에 멤버들이 각각 한 대의 악기만을 연주한 곡을 수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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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면 잊혀질 거라
친구들은 말하지
아니 시간이 흘러도 잊지 않으려 해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네가 영원히 행복할 수 없기를 바래
7. Psycho heaven
배부르고 풍요롭지만 예의, 상식과는 상관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곳이 있다면, 그 곳에서는 그들만의 방식이 서로 통하는 상식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특히 요즘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이미 그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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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정원과 기다란 지붕
하늘 아래 사고파는 꿈
더러운 질문과 불안한 미소
어둠이 더 궁금한 이유
이상한 꽃 수상한 약 봉다리
그대를 환영해요 Psycho heaven
좋은 아침 고작 한다는 농담이
신도림역 안에서 Psycho heaven
8. Other one’s eye
욕망으로 가득찬 세상입니다. 욕망은 성장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인간을 파멸로 이끌기도 합니다. 인간은 선한 존재일까요? 악한 존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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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게 악몽을
검푸른 상처를
너는 내게 칼날을
넌 네게 악몽을
비릿한 타락을
너는 네게 칼날을
9. Over the rainbow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 온 친구를 무지개 너머로 보내며 평소에 나누던 대화를 기억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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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같은 하늘 보며 눕곤 했었지
그날 그 구름은 우리와 상관없던 것처럼
처음 만난 우린 무척 작았지
담 너머 저편엔 서로 미워하는 소리만
오늘은 어땠니?
얘기해 주겠니?
듣고 싶어
10. xoxo
자우림이 10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21년 동안 음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 서로가 있었기 때문이고 자우림의 음악을 이해하며 들어준 팬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xoxo'는 그런 여러분께 전하는 키스와 허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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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에도
단 한 번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
세상 끝에 혼자 남아 버린 것만 같은 때에도
단 한 번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