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영화 <카운트다운> 제작발표회
정재영의 첫번째 농담은 전도연이 '30분만에 170을 끌어모으는' 희대의 사기꾼 캐릭터를 설명하던 도중에 나왔다. 전도연이 "30분에 170억을 모으는 방법을 안다면 이 자리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하자 정재영이 "가지고 있는 건물이…"라며 운을 뗀 것. MC가 "농담이시죠?"라고 묻자 정재영은 "진담입니다"라고 답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전도연이 9년만에 만난 정재영을 두고 "돈을 굉장히 많이 쓴다"며 "그 전에는 주머니에서 10원짜리 한 장 나온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밥만 먹으면 계산대에 있더라"라고 말한 뒤에도 장난은 이어졌다. "돈 많이 버셨나봐요"라는 MC의 질문에 정재영은 "도연이만큼 하겠습니까"라고 응수해 다시 전도연을 녹다운 시켰다.
정재영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때도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셨고 존경스러웠는데 지금은 세계적으로 존경스러운. 또 재산도 엄청나게…"라며 장난을 쳤다. 급기야 전도연이 벌떡 일어나기까지 했다. 정재영이 "재산 이야기는 이제 안 하겠습니다"라고 수습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현장 상황도 전도연의 편은 아니었다. 왜 어렸을 때가 아니라 뒤늦게 화려한 변신에 도전했냐는 질문이 나와 전도연을 곤혹스럽게 했다.
여기에 정재영이 "(9년만에) 가장 달라진 점은 전도연씨가 더 어려졌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전도연이 결국 "그만 좀 해"라고 나섰다. 그러나 정재영은 "나이들어서 했다고 해서…"라며 "마음은 10대"라고 능청을 떨었다. 결국 전도연이 "눈물 좀 닦아도 돼요?"라며 눈물을 닦았지만 정재영은 굴하지 않고 "이제 피만 나면 되겠네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함께 한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를 둔 대답이었다.
여기에 MC 김태진의 말실수가 마지막 한 방을 더 날렸다. 두 사람이 서울예대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기동창?"이라고 물은 것. 전도연이 "제가 후배예요!"라고 발끈하자 더 큰 웃음이 터졌다.
2002년 류승완 감독의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아래는 2011년 영화 <카운트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