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의 폭로 끝에 지민(본명 신지민)이 그룹 AOA에서 탈퇴, 연예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 한마디로 상황을 서둘러 종료시키려는 모양새이다.
권민아의 폭로에서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방관자이자 가해자이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두루뭉술한 표현 하나로 마무리 하기엔 그 책임이 무겁다. 게다가 사과문 어디에서도 당사자인 권민아에 대한 미안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지민의 탈퇴로 꼬리자르기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멤버간 괴롭힘과 불화 속에 중재자 역할을 하지 못한데다 상황을 방치했고, 멤버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거침없는 폭로로 인한 거센 논란 속에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3일여만에 내놓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짧은 사과문은 진정성도 책임감도 없다는 대중의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