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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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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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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래된 이불을 버리려는 A씨. 이불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100ℓ 봉투를 찾아 주변 편의점과 마트를 둘러보는데요. 어쩐지 좀처럼 찾기가 어렵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던 A씨는 뜻밖의 답을 듣습니다.

A씨가 사는 지역에서 더는 100ℓ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거였죠.

시중에서 100ℓ 종량제 봉투를 찾는 것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여러 지자체가 100ℓ 봉투 제작을 중단하고 신규로 75ℓ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왜 갑자기 100ℓ 종량제 봉투를 만들지 않게 된 걸까요?

이유는 100ℓ 봉투가 규정보다 훨씬 무거워진 상태로 배출된다는 데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시 관계자는 "100ℓ 봉투가 쓰레기를 많이 넣으면 보통 30kg~40kg까지 나간다"며 "이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질환 예방 차원에서 100ℓ를 없애고 75ℓ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가 권고하는 무게는 25kg 이하. 하지만 이 기준이 쉽게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쓰레기를 꽉 눌러 담다 보면 훌쩍 무거워지기 때문인데요.

이상도 환경미화원은 "무게를 재보진 않았지만 감자탕집 동물 뼈라든가 음식물 취급하는 식당에서 약간 젖은 쓰레기를 눌러 담으면 체감상 100kg 이상은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근골격계 부담작업'의 범위는 하루에 10번 이상 25kg 이상의 물건을 드는 것인데요.

100ℓ 봉투의 무게가 이 범위를 훌쩍 넘어선 만큼 미화원들은 어깨와 허리 부상을 달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안전사고의 15%가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들다가 발생합니다.

이상도 환경미화원은 "일부 업소는 100ℓ짜리에 쓰레기를 압축기로 압축해 담는다"며 "쓰레기 수거차 높이가 1m 50cm 정도 되는데 사람이 들어 올리기 힘들다 보니 (환경미화원이) 허리, 근골격계 어깨 등 산재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월, 하루에 300kg 이상의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종량제 봉투의 100ℓ 제작이 금지됐는데요.

하지만 일반용 종량제 봉투는 지자체 권한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지자체에서 100ℓ 종량제 봉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100ℓ 봉투를 당장 폐지하기에는 식당 등 많은 쓰레기를 한 번에 배출하는 곳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이사를 하거나 이불 등 부피가 큰 물건을 버릴 때도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대형폐기물로 신고하는 과정보다 훨씬 간편하죠.

지자체는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시민들에게 100ℓ 봉투 폐지의 취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100ℓ 봉투 폐지가 시행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성낙근 폐기물협회 실장은 "50ℓ와 75ℓ 봉투로 배출이 불가능한 쓰레기가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크기가 큰 경우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런 방법으로 배출할 수 없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구하기 어려워진 100ℓ 봉투. 필요한 순간 찾을 수 없어 불편함을 겪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환경미화원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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