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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친일파가 그린 '이순신 영정' 교체 여론에…日 "예술성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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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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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영정(장우성 화백 작)과 보물 제668호 권응수 장군 초상. 오른쪽은 이순신 장군과 동시대의 인물로 해당 복식이 적합하다는게 문화재청 등의 설명이다. /AFPBBNews=뉴스1

일본 언론이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 교체 움직임 등에 대해 이례적일 정도로 강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교체에 따른 세금 투입과 예술성 침해 등을 거론하지만 반일 구호와 정치적인 이득을 고려한 현 집권세력의 유불리와도 연결짓는게 이같은 보도의 기본적인 배경이라는 평가다.

일본 극우 매체인 산케이신문 계열인 FNN 방송은 구국 영웅이자 대표적인 항일 인물로 꼽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친일 화백이 그렸다는 이유로 교체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또 이같은 ‘친일 흔적’ 지우기는 막대한 세금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작가의 예술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충남 아산 현충사의 이순신 장군의 영정은 1973년 박정희 정부 당시 지정된 첫 표준 영정으로 한국화가 장우성 화백이 그려 100원 동전과 교과서 등에도 두루 쓰여왔다. 그러나 한국 문화재청은 장 화백의 친일 행적과 잘못된 복식 고증을 이유로 표준영정 해제 신청을 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이를 승낙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활동한 장 화백은 일본의 문화통치 수단이었던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장 화백은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문화예술계 친일 인사로 등재됐다.

FNN은 이번 이순신 장군의 표준 영정 삭제는 민간단체가 아닌 정부 기구인 문화재청이 직접 요구를 했다며 이는 ‘친일청산’을 외치는 문재인 정권의 영향 때문이라고 연결지었다.

이어 방송은 '친일파(지일파)'는 일반적으로 일본 문화에 호의적인 사람을 의미하지만, 한국에서는 정치적인 유불리와 맞물려 지금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내거는 '친일 청산'은 야권을 겨냥하는 등 일제의 흔적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흐름을 가리킨다는게 보도매체를 비롯한 일본 우익들의 주된 인식이다.

방송은 한국 정부의 ‘친일사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친일 사냥'이 유달리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남도교육청이 본청 입구에 있는 가이즈카향나무가 일제 잔재라며 뽑은 것과 한국의 일부 교가가 친일파에 의해 작사·작곡이 돼 논란이 된 사례를 든 것이다.

또 매체는 한국 진보는 친일을 적폐로 규정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정부 정책이 막히면 친일을 도구로 삼아 보수정당(현재 야당)을 몰아세운다고 지적했다. 토착왜구 등 일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는 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 것도 일본쪽을 불편하게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최근 한국에선 100원짜리 주화 뿐만 아니라 1만원, 5만원짜리 지폐도 친일 논란이 있는 화가의 화풍이 담긴 작품이므로 모두 교체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금 대신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은 '캐시리스 사회'인 한국이 굳이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화폐까지 바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또다른 우려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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