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테러 막은 승객들 글 보고 당시 기사 찾아봄 ㅇㅇ
2001.09.19 09:08:04
미국 테러 대참사 당시 피랍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이 휴대전화로 기내 소식을 전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과연 비행중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한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실적으로 정상 비행하고 있는 항공기에서 지상과 휴대전화 통화를 하기는 불가능하다. 휴대전화의 전파를 받아 상대 통화자에게 전달해 주는 기지국간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려면 근처 2~3㎞내에 기지국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보통 고도 7㎞ 이상 비행기에서는 사실상 통화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테러범들이 417m 높이의 세계무역센터와 출동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낮게 날고 있었기 때문에 통화가 가능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휴대전화 출력이 워낙 낮기 때문에 당시 저공 비행에서도 실제 통화가 이뤄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피랍된 비행기에 탔던 사람들은 위성휴대전화나 비행기에 설치된 위성공중전화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미주 장거리 노선과 유럽 일본 동남아 등 일부 노선에 한해 위성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777 전기종을 비롯해 보잉747-400, 에어버스330 등에 위성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잉747-400은 전 좌석에 개인용 비디오와 위성전화 단말기를 부착, 현재 서울-파리간 노선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보잉747과 보잉777 등 기종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47은 1등석과 비즈니스클래스 좌석별로 설치돼 있고 이코노미클래스는 기내 벽면에 부착돼 있다. 777은 전 좌석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내 위성전화 요금결제는 비자나 마스타카드 등 신용카드로 할 수 있고 요금은 대한항공이 6초당 0.7달러, 아시아나 분당 10달러 선이다.
휴대용 위성전화서비스(GMPCS)는 현재 국내에서 데이콤이 미국 퀄컴 등과 함께 글로벌스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 가격이 대당 110만원이나 하고 이용료도 기본료 1만원에 10초당 250원 정도로 비싸 현재 가입자는 250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한.일간 여객선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한 위성공중전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수익모델 창출에 나서고 있다.
과거 SK텔레콤이 미국 모토롤라 등과 협력해 위성전화사업으로 이리듐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이리듐 본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결국 SK텔레콤도 지난해 3월 이 사업을 접었다.
한국통신은 지난 6월 GMPCS 아이코(ICO) 서비스를 위한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오는 2003년부터 위성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