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오디션으로 결성된 아이돌그룹 아이즈원, JO1, 니지프로젝트(위부터)가 일본팬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 각 소속사
한국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결성된 아이돌 그룹들이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프로듀스 101 재팬’으로 결성된 남자 아이돌그룹 JO1와 ‘프로듀스48’ 한일 합작 프로젝트그룹 아이즈원, 그리고 박진영에 제작 중인 ‘니지프로젝트’다.
JO1(제이오원)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일본판 ‘PRODUCE 101 JAPAN에서 탄생한 그룹으로 1020세대 젊은층에게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JO1의 소속은 CJ ENM과 일본 요시모토 흥업의 합작사인 LAPONE 엔터테인먼트다.
JO1이 지난 3월에 발매한 첫 싱글 ‘PROTOSTAR’은 대부분 한국인 제작진이 참여해 제작됐다. 데뷔곡 ‘無限大(INFINITY)’는 K팝 스타일 음악과 안무가 특징이다. 뮤직비디오도 K팝의 완성도와 닮았다. 이들의 데뷔 싱글은 오리콘 싱글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초동(첫 주) 판매량 40만장에 육박해 일본 대표 아이돌 제작사 쟈니스 출신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한일 합작 그룹 아이즈원은 ‘프듀’ 시리즈의 잡음을 뒤로하고 열도의 여성 아이돌 시장을 잠식 중이다. 2018년에 발매한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 2집 ‘하트아이즈와 올해 발매한 ’불룸아이즈‘까지 3연속 오리콘 해외음반 주간 랭킹 정상을 차지했다. 오는 6월15일에는 세 번째 미니앨범 ‘Oneiric Diary(환상 일기)’를 한일 동시 발매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Mnet 단독 리얼리티쇼 ‘아이즈원츄 시즌3: 환상캠퍼스’도 일본 Mnet에서 동시 방송된다.
이미지 원본보기K팝의 노하우와 기술로 日 아이돌그룹 육성 사업에 뛰어든 CJ ENM, JYP 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
JYP와 일본 소니 뮤직이 함께 하는 ‘니지 프로젝트’는 일본 전역, 해외 포함 만 명의 지원자들이 참여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13명까지 가려졌고 최종 걸그룹 데뷔 멤버가 되기까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Hulu에서는 주간 랭킹 1위를 달성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원자들의 경연 영상은 유튜브 기준 수백만 조회수가 나오고 있으며 심사위원 JYP 수장 박진영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경연곡으로 등장한 그의 곡 ‘스윙 베이비’ 등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日매체 ‘더텔레비전’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가 붐을 넘어 ‘당연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한국형 오디션은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짧게나마 시청자와 공유해 데뷔까지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며 한국형 오디션의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도 일본 아이돌 육성 사업에 뛰어든다. SM은 일본 기업 지케이컴과 손잡고 온라인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지원자는 지케이컴 산하 도쿄 음악무용 전문학교(TSM)와 일본 전역에 있는 자매학교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예정이다.
‘프듀’시리즈, ‘니지 프로젝트’ 그리고 이들로 파생된 아이돌 그룹의 활약으로 한국형 오디션의 일본 진출은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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