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운전하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을 숨지게 한 10대들이 과거 여러 차례 차를 훔쳤다가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는 사고를 낸 10대들이 과거 여러 차례 렌터카를 훔쳐 몰다가 사고를 내 붙잡혔지만 결국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0시쯤 대전 동구 성남네거리 인근에서 경찰에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훔친 차를 몰고 도주하던 10대들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A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하지만 10대들은 해당 사고 발생 6일전인 지난달 23일 인천 영종도의 한 주유소에서 40만원과 인근 렌터카 회사에서 차량 2대를 훔쳤다.
이후 지난달 25일에도 서울 양천구에서 렌터카를 훔쳐 몰다 사고를 내 붙잡혔지만 현행법상 형사책임이 면제되는 ‘촉법소년’이라 경찰은 이들을 조사만 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10대들은 사고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건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또 “대산학교(대전소년원)로 들어가니 편지 많이 해달라”라는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렌트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이 청원은 3일 오전 8시43분 69만6334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이 한 달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관련 사안에 대해 답변한다.
정소영 기자 wjsry21emd@mt.co.kr
사고도 이미 냈는데 촉법소년이라 훈방조치했음